<14> 계절 이야기

2) 여름과 자라남

기사입력 2009-07-21 10:37     최종수정 2009-07-21 10: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끊임없이 넘실대며 뜨거운 기운을 내 쏟으며 위로만 올라가려는 불(火)은 여름의 상징이다. 여름은 정열과 젊음 사랑의 계절이며 세상만물을 무성하고 마음껏 자라게 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무에 싹이 나면 속이 비듯이 여름은 물질로 저장되었던 에너지가 거의 다 소진되고 없어지는 소모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은 자라남의 계절이면서 에너지가 적어진 소양(少陽)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극즉반’(物極則反) - 태양 빛이 많아지면서(온도가 올라가면서) 물질이 에너지로 변화되는 펼침, 자람, 소모의 활동이 절정을 향해 활발해지다가 햇빛의 양이 최고로 극에 달하는 시점(하지, 夏至)을 끝으로 다시 에너지를 생산 할 물질을 저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된다. 그래서 여름도 자세히 살펴보면 정점을 향해서 오는 여름과 정점을 지난 여름 2가지 모습이 숨어 있다.   

여름의 모습은 역삼각형( )으로 그릴 수 있다. 봄철 목(木)의 기운으로 자라난 나무가 잎(火)을 만들고 화려하게 기운을 펼치며 무성하게 자라났지만, 이제 그 힘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허장성세(虛張聲勢)를 보여 주기도 한다. 불의 모습도 바깥은 밝고 뜨겁게 타고 있지만 속은 어둡고 비어 있다.

여름은 방위로는 남쪽이며 하루 일과로는 정오, 일생으로는 젊음을 뜻하는 청년기이며, 모든 생명력을 자라고 펼치게 하는 장(長)의 계절이고, 색은 붉은 색이다. 물질이 불에 타고 나면 나는 탄내와 쓴맛은 화의 맛이며 여름의 맛과 냄새다. 우리 인체의 기관으로는 심장이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깃털을 가진 새는 여름과 화의 성질을 닮아 있다. 그 중에서 붉은 깃털을 가진 주작(朱雀)은 여름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여름철은 혈액이 바깥으로 나가 있으므로 속이 비고 냉하기 쉬운 계절이다. 더위에 지쳐서 속이 헛헛하고 헛배가 부르고 설사를 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소위 더위먹음병은 외부의 더위로 인하여 속 안에 혈액이 밖으로 대부분 이동하여 속이 텅 빈 상태가 되어 소화기 계통에 기능이 마비 된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시원한 냉수나 음료 보다는 생강차나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여야만 위장관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어 회복이 빨라 질 것이다.

여름철 건강의 기본은 냉해진 위장관을 따뜻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마치 퀴퀴하고 곰팡이 냄새나는 여름철 실내가 환기보다는 보일러로 실내를 따뜻하게 할 때 훨씬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바깥은 청색(차거움)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속은 붉은색(뜨거움)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철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불균형을 보완해 주기에 적합하다. 제철에 나오는 채소와 과일, 우리가 살고 있는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먹거리에는 우리 몸과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격이나 체질이 여름철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청소년이나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대체로 많이 닮아 외향적이고 판단이 빠르며 성격이 급하면서 강직하고 의로움을 중요시 하고 다정다감하면서 봉사정신이 뛰어나지만 계획적이지를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박함이 있다. 음식 소화능력도 뛰어 나면서도(물질을 에너지로 바꾸는 능력) 위장병으로 고생(여름철은 속이 비어 있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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