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층꽃풀(층꽃나무)(Caryopteris incana)
편집국

층꽃풀은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는 겨울에 초본식물처럼 줄기가 말라 없어진다. 추위가 심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줄기 윗부분은 말라죽지만 중간 이하 줄기가 목질화 되어 죽지 않고 겨울눈을 형성한 채 겨울을 보내고 봄에 겨울눈에서 싹이 돋아난다.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풀(초본)의 특성을 갖기도 하고 또는 목본의 특성을 나타내기도 함으로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기가 30~6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잔털로 덮여 있으며 초본일 경우는 가지가 나지 않으나 목본일 경우는 묵은 가지에 줄기가 여러 개 돋아난다. 잎은 계란모양 또는 기다란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줄기에 2개가 마주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와 잎 앞뒷면에 짧은 잔털로 덮여 있다.

층꽃풀 씨앗 표면에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작은 날개가 있다. 식물전체에서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씨앗에 붙어있는 털을 관모(冠毛)라 하며 씨앗이 바람에 실려서 어미식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지도록 하는 수단이다. 민들레나 박주가리 또는 할미꽃은 관모가 크고 많으며 특히 민들레 씨앗은 가벼워서 공중에 오랫동안 떠있을 수 있으므로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고 50Km까지 날아간 기록이 있다. 종자가 무거운 경우에는 퍼뜨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꽃이 여름에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개화기간이 길고,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므로 꽃꽂이 용이나 관상식물로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식물이라 할 수 있다.
꽃이 피어있는 모양새를 보면 왜 층꽃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줄기에 작은 꽃이 무더기로 층을 이루어 피기 때문인 것이다. 속명 카리오프테리스(Caryopteris)는 희랍어로 ‘견과’라는 뜻의 ‘카리온(karyon)’과 ‘날개’라는 뜻의 프테론(pteron)의 합성어로 ‘날개가 달린 씨앗’이라는 뜻이다. 씨앗에 날개가 붙어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종명 인카나스(incanas)는 라틴어로 ‘회색’을 뜻하며 식물 전체가 회색 털로 덥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한방에서는 꽃이 필 때 지상부 전체 말린 것을 난향초(蘭香草), 또는 야선초(野仙草)라 하며 감기와 기침, 가래, 류머티즘, 백일해, 만성기관지염 그리고 생리불순과 같은 산부인과 질환에 사용한다. 추출물에 대한 항균시험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디프테리아균에 대해서 항균작용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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