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구 교수의 약창춘추

약업닷컴 홈 > 팜플러스 > 기고

<218> 심양약과대학을 보기 전에는 약학대학의 규모를 논하지 말라

기사입력 2017-02-22 09:38     최종수정 2017-02-24 14: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작년 12월 (18-21) 중국 요녕성 본계시(本溪市, Benxi city)에 있는 심양약과대학(瀋陽藥科大學, Shenynag Pharmaceutical University)을 방문하였다. 이 대학은 원래 심양시에 있었는데, 본계시가 야심차게 ‘약의 수도(藥都, China Medicine Capital)’를 시(市)의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최근 20km 떨어진 현재의 연구단지 안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 대학은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1931년 강서성 루이진(서금, 瑞金)에 설립된 중국공농홍군 위생학교(中國工農紅軍 衛生學校)가 그 기원이라고 한다.

 

이 대학을 보면 누구나 그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이 대학은 3개의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계 캠퍼스만 해도 부지가 120.35만㎡, 건축면적이 51.2만㎡나 된다. 여기에 본부 캠퍼스와 철서(鐵西) 캠퍼스까지 합치면 총 부지면적은 143.5만㎡, 건축면적은 70.8만㎡에 이른다. 약대가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411만㎡)의 1/3 이상 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 조직도 놀랍다. 이 대학은 약학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교육하는 종합대학(university)으로 약학대학(藥學院), 제약공정대학(製藥工程學院), 중약대학(中藥學院), 생명과학 및 생물제약대학(生命科學 及 生物製藥學院), 공상관리대학(工商管理學院), 의료기기대학(醫療器械學院), 기능성식품 및 와인대학(機能食品 及 葡萄酒學院), 무애대학(無涯學院, 석박사 통합과정, 8년. 무애란 학문에 끝이 없다는 뜻), 사회과학 및 문체대학(社會 及 文體學院, 문체란 문화와 체육을 뜻함), 평생교육대학(繼續敎育學院), 역홍상대학(亦弘商學院, business school, MBA 과정 포함) 등 무려 11개 대학(college, 學院)이 설치되어 있다.

이 11개 대학 모두가 다 우리의 약학대학에 해당되는데, 이 11개의 대학에 총 20개의 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20개 학부는 학부 별로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졸업생은 학부에 관계없이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면 약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약학대학에는 5개의 학부, 즉 약제학부, 약학부, 약물분석학부 외에 영어 약학부와 일어 약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다른 10개 대학(college)에는 천연약물학, 약물화학, 약학개론, 분석화학, 화학제약공정학, 생물기술제약 학부 등의 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세번째로 놀라운 것은 학생 및 교직원의 수이다. 이 대학의 작년도 신입생 수는 무려 1,853명이었으며, 재학생 수는 학부생 8,345명, 대학원생 2,485명(박사과정 465, 석사과정 2,020), 평생교육과정 5,024명이었다.

약학대학에는 작년에 약제학부에 245명(37.1%), 약학부(약리학 및 약물독성학)에 229명(34.7%), 약물분석학부에 31명(4.7%), 영어약학부에 92명(14%), 일어약학부에 63명(9.5%) 등 총 660명이 입학하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약학대학에 한하여 5년제의 영어약학 및 일어약학 학부가 개설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두 학부는 영어 또는 일본어로만 약학 수업을 한다. 이 대학 최고 엘리트 교육 과정인 무애대학의 수업연한은 8년이다. 나머지 학부의 수업연한은 모두 4년이다.

교직원의 수는 무려 1,162명에 이른다. 그 중 연구교육직만 671(교수 114, 부교수 22 포함)명이다. 이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수만 해도 우리나라 약대 전체보다 더 많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중국 남경(南京)에 있는 중국약과대학(작년 신입생 2,450명)과 광주(廣州)에 있는 광동약과대학(한 학년 5,000명)의 규모가 심양약과대학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약학 관련자, 보건복지부 및 교육부 공무원들이 중국 약대들을 살펴 본다면 우리나라 약학대학의 바람직한 규모에 대한 그들의 기존의 생각이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끝으로 이 글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에 재직 중인 심유란 연구교수(심양약과대학 출신)의 도움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혀둔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somdari 추천 반대 신고

심청장님~~~ 중국은 정말 상상 할 수 없이 무서운 나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7.02.23 09:32)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팜다이제스트 (Pharm Digest)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약사의 복약지도는 '의무'가 아닌 '천부적 권리'"

성남 메디칼약국 최재윤 약사, 장황한 설명보다는 핵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현대인의 정신질환 / 불안장애

불안장애의 이해와 치료 / 김찬형 / 약물요법/ 박소미(건국대병원) / 약품정보/ 박소미(분당서울대병원)

약업북몰    신간안내

2017년판 화장품연감

2017년판 화장품연감

본문소개뷰티누리(화장품신문)가 20여 년 만에 화장품...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