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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정보 02월호 2/2011 온라인 구독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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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호 목차보기

 

Special Feature

일본 약대6년제 실무실습 시행 동향

 

 

일본 병원과 약국의 SBOs 중심 참가형 실무실습 사례

약대6년제를 앞서 시행한 일본은 2010년 5월 드디어 장기실무실습의 문을 열었다. 6년제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장기실무실습인 만큼 학생, 대학측은 물론 실습을 받는 병원, 약국측도 암중모색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지만 처음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다.
미래를 담당할 약사의 자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기실무실습 이제 막 장기실무실습의 문을 연 일본 병원과 약국의 대응모습은 어떤지, 어떤 과제들이 도출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CASE 1. 병원실습의 현재와 미래
아사히가와의과대학병원의 실무실습
환자중심의 실습도달목표(SBOs) 달성

아사히가와병대학병원(이하 아사히가와병원)은 ‘환자중심’의 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가능하면 대부분의 실습을 여러 병동에서 실시함으로써 다양한 환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또 약제부내에서 실시해야 하는 실습항목은 가능하면 담당 환자와 연결지었다. 즉, 담당 환자의 지참약 체크에서부터 새로 처방된 약제의 조제, 주사제의 무균조제, TDM, 마약관리 및 약품정보의 수집 및 제공 등 약사업무 전반에 관한 모든 SBOs(실습도달목표)를 담당환자 중심으로 계획한 것이 아사히가와병원 실습의 특징이다. 실제 실습에서는 지도약사의 부담과 학생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환자중심의 실습은 머지않아 의료인으로 첫발을 내딛게 될 약대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장기실무실습의 시행 배경
고령화 사회로 인한 질병구조의 변화, 환자니즈의 다양화 등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생명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지식량은 방대하게 늘어나고 앞으로도 확대되어 갈 것이다. 이같은 배경 하에 약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약학의 기초적인 지식과 임상에 관한 능력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따라서 기초·신약개발·위생약학 및 의료약학의 통합이 추진되게 되었으며 이들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커리큘럼의 구축이 요구되게 되었다. 바꿔말하면 약학교육의 주안점을 ‘사물’에서 ‘사람’으로 전환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작성된 것이 ‘약학교육 모델 커리큘럼’이다. 의료인으로서 질높은 약사양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본정부는 2004년 5월 약학교육을 6년제로 확대하고 약사국시의 수험자격에는 최저 6개월간의 실무실습을 의무화하는 학교교육법 및 약사법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을 가결하였다. 이에 따라 양질의 균일한 장기실무실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무실습에 관한 SBOs를 책정하고 실무실습모델 코어커리큘럼(실습코어커리큘럼)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약사교육은 2006년 기존의 4년제에서 6년제로 크게 변화하였으며 또, 장기실무실습은 2010년부터 시작되게 되었다.

초기 병원실습 스케줄
약대6년제의 성공을 위한 당면과제는 실습코어커리큘럼에 충실한 실무실습을 실행하는 것이었다. 실습코어커리큘럼의 병원실습 코스는 6개 단위로 구성되었으며, 합계 108개항목의 SBOs가 설정되어 있다. 이를 병원약사의 업무로 전환하면 ①조제, ②주사제조제, ③항암제·TPN의 무균조제, ④의약품관리, ⑤약사관리지도업무, ⑥의약품정보, ⑦제제, ⑧리스크매니지먼트, ⑨치료적 약물모니터링(TDM) 및 ⑩중독의료 등 10개항목이 된다. 또 108항목의 SBOs를 실무실습에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방법(LS)으로서 ‘실무실습 모델 코어커리큘럼(평가) 1.평가의 순서 2.기반을 이루는 평가의 상세안’(평가안)이 2006년 11월에 일본약학회약학교육개혁 대학인회의실무실습지도 시스템 만들기 위원회을 통해 53개항목의 LS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실습을 의뢰하는 대학측에서는 어느 곳 하나 구체적인 실습내용(스케줄)을 제안하지 않았고, 그 상태로 첫번째 실습이 시작되었다. 때문에 평가안에 따라 ‘조제관련 15일, 무균조제를 포함한 주사제조제 7일, 병동업무 17일…’ 등과 같이 업무별로 나눈 스케줄을 시행한 병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사히가와병원에서도 처음에는 이와 같은 스케줄을 계획했었다.

환자중심의 실습스케줄
그러나 병원실습의 진정한 의의는 무엇일까. 당연한 것이지만 대학의 사전실습과 의료현장의 실습의 다른 점은 ‘환자가 있고 없고’이다. 아사히가와병원은 이점을 최대한 살린 실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환자는 항상 병원에 있지만 실습생은 환자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결국, TDM 실습을 한다고 해도 단순히 약물의 혈중농도를 측정하고 투여설계를 한다면 대학의 실습실에서 하는 것과 병원약제부의 TDM실에서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처방감사도 주사제의 무균조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아사히가와병원이 생각한 것이 ‘환자중심’ 즉, ‘담당환자제’의 실습스케줄이다. 가능하면 대부분의 실습을 다양한 병동에서 실시하여 여러 환자를 경험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약제부내에서 실시해야 하는 실습항목은 가능하면 담당환자와 관련짓도록 하였다. 이 실습스케줄의 특징은 담당환자의 지참약의 체크에서부터 새로 처방된 약제의 조제, 주사제의 무균조제, TDM, 마약관리 및 약품정보의 수집과 제공 등 약사업무 전반에 관한 모든 SBOs(실습도달목표)를 담당환자 중심으로 계획한 것이다.
예를들면, 지도약사는 MRSA감염증 환자를 실습생에게 담당시키고 그 환자의 TDM도 실습생에게 맡긴다. 이에 따라 TDM의 결과에 기초한 항MRSA약의 처방변경을 의사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된다(팀의료). 동시에 항MRSA약을 포함한 환자에게 처방된 약의 설명과 모니터링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감염대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배울수 있고, 간호사 등과 의견교환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실습생이 갑자기 담당환자를 맞게 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약제부에서 기본적인 업무내용 및 병동실습에 필요한 지식을 확인한 후에 <표1>과 같이 실습시작 2주일째부터 병동업무에 들어간다. 병동업무는 우선 아사히가와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입원일의 지참약 체크부터 시작하여 병동 및 환자와의 만남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물론 실습생은 담당환자의 진료록 및 검사결과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실습스케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사히가와병원은 기본적으로 지도약사 한 명당 실습생 한 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도약사는 실습이 어느 SBOs 또는 LS에 해당하는가를 매일 체크하여 누락된 것이 있으면 그 실습을 실습후반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와 같은 환자중심의 실습을 실시해도 실습 코어커리큘럼의 모든 SBOs를 실시할 수 있었고 실습후반에 추가가 필요한 SBOs는 지극히 적었다고 한다.

특별실습 -사법해부(司法解剖)
병원실습의 현장감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실습항목으로 대부분의 병원들이 수술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아사히가와병원에서는 대학병원이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사법해부 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하는 실습생에게는 장갑을 끼고 실제 장기를 만져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사법해부 실습은 인체 장기의 위치나 크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아사히가와병원의 개요와 실습생수
참고로 아사히가와병원의 개요를 <표2>에 나타내었다. 아사히가와병원에서 실무실습을 받은 실습생은 제1기가 2명, 제2기가 3명으로 총 5명이었다.

환자중심 실습의 효과
아사히가와병원에서의 실습은 실습생들로부터 대략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자에게 약사로서 해야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환자에게 이야기를 끌어내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환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환자 정보를 수집할 때 어떤 정보가 중요한 정보인지를 알게 되었다’ ‘환자와의 대화가 어렵다는 것, 환자의 질문에 대한 조언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약사가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거나 조언함으로써 환자의 질병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었다’ ‘환자들에게 배운 것이 많았다’ ‘필요한 정보를 물어보는 것만 아니라 이런 저런 대화를 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았던 정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면담 전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조사해두면 면담 시에 환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환자를 통해서 화학요법의 프로토콜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등의 실습소감이 대부분이었다. 실습생들의 이같은 소감은 아사히가와병원 약제부가 실시한 실습이 의도한 대로 잘 진행되었음을 시사해 준다고 말한다. 또, ‘병동에서 실습하는 동안 간호사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라는 실습소감도 들을 수 있어 팀의료에 대한 이해도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도약사의 부담과 과제
실무실습도 기본적으로 교육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대학의 의무이긴 하지만 실무실습교육은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약사에게 의지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직원일뿐 교육담당자도 아닌 병원약사가 실습생을 교육해야 하는 일은 커다란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준 높은 임상능력을 가진 차세대 후계자를 육성하는 일도 의료기관·의료인으로서 해야할 책무 중의 하나이다.
아사히가와병원의 실무실습은 병동업무가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도약사와 학생이 일대일 관계로 실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도약사의 업무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히 아사히가와병원의 약사들은 실무실습은 탁월한 임상능력을 가진 약사를 육성하는 길이 되며, 그 일을 담당하는 것은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약사의 의무라는 의식이 강하여 불만을 표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또, 아사히가와병원은 실습생이 적었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했다고도 말한다. 실습생이 증가할 경우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아사히가와병원에서는 실무실습지도과의 스태프를 보충하기 위해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하는 등의 조치도 생각하고 있다.

 

아사히가와의과대학병원에서 실무실습을 마치고
홋카이도의료대학약학부 5년 스즈키

장기실무실습을 앞두고 참가형이라고 하는 11주간의 실습에서 실제 어느 정도 실무에 참가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불안을 갖고 있었다. 또, 병원약사의 업무나 임상에 사용되는 약제를 배울 수 있다는 점과 4년간 대학에서 공부한 지식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즐거웠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조제실과 주사제실에서 2주째에는 약무관리실 의약품정보실(DI), TDM 및 제제실에서 기본적인 병원약국업무 실습을 받았다. 3주째부터는 병동업무에서 제1외과와 제2외과에서 각각 1주일씩, 남은 7주간은 주사제 혼합센터와 외래 점적센터에서 실습을 받으면서 병동에서 약제관리지도업무를 실시하였다. 그 동안 약사위원회 및 IRB 견학, 임상시험히어링, 병동회진 및 컨퍼런스에 참가하거나 수술실에서의 마취약세트업무, 중독의료로서 혈중알코올농도측정이나 트리에이지를 실시하였다. 또, 수술이나 사법해부 견학 등의 귀중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조제실이나 주사제실에서는 첨단 시스템 및 기계의 도입으로 정확한 조제가 가능한 체제였지만 반드시 마지막은 약사의 눈으로 확인하여,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의약품정보실에서는 매일매일 갱신되는 의약품정보를 수집·정리하고 필요하면 의료종사자에게 전달하는 것 및 조회·문의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통해 조사하여 적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병동실습에서는 병동에서 약사가 약을 조제하기 전에 처방약의 중지 및 변경이 없는가를 반드시 체크하고 다제병용화학요법 중인 환자의 병실에서는 간호사와 협력하여 항암제의 작용·부작용으로서 생각되는 증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간호사와의 팀의료를 체험할 수 있었다. 주사제혼합센터에서의 주사제조제업무는 바이알부터 앰플, 팩 조제 등 처음에는 시린지를 쥐는 법조차 어색했지만 하루 수십 건의 조제를 반복하면서 손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또, NICU의 미량인 약제의 조제나 마이오자임, 레미케이드나 졸레어 등의 특수한 제제의 조제는 첨부문서에서 조제방법을 배워가면서 실시하였고, 항암제의 조제는 선생님의 지도 하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병동에서 실시되는 약제관리지도업무의 하나인 지참약 체크는 전자약력이나 진료록을 통해 환자정보를 수집한 후 병동에 가서 지참약을 확인하고 부작용 청취를 하여 의사나 간호사에게 보고하였다. 또, 인슐린 지도 등의 입원시 지도, 퇴원시 복약지도 등도 실시하였다. 병동은 한 개의 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과에서 실시하였기 때문에 각과마다 많은 환자와 약제를 접할 수 있었다. 또 수집한 정보에서 발견한 문제점은 첨부문서나 DI실의 서적 등을 이용하여 조사함으로써 병태나 약에 대해 상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병원약사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병원에서 약사가 활약하는 분야는 방대하며 어떤 장소가 됐건 약사의 전문적인 지식이 환자의 약물치료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약사의 업무가 약물치료의 안전성·유효성으로 연결되는 만큼 약사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약력이나 임상검사데이타를 통한 처방감사 및 암화학요법의 계획과 주사제 오더의 체크 등에서 적절한 약사의 판단이 의료사고의 예방으로 연결된다는 것과 의사·간호사·환자 등의 약에 관한 질문에서도 약사의 발언이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로서 근거에 기초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 항상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병원약사의 자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
한편 병동에서 환자와의 만남은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지식이 내용도 희박하고 정보도 애매한 것이었지만 어떤 각도에서 질문을 하는가에 따라서 환자의 대답이 달라져 보다 정확한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질문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환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은 머리 속으로는 이해가 되긴 했지만 전문용어가 아닌 쉬운 용어로 전환하여 전달하는 능력이 없어 단어가 막히는 일이 종종 있었다. 지식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을 통감하였다. 또, 실습기간 동안 있었던 실수 하나하나조차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깨닫게 해주는 기회가 되어 값진 경험으로 기억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습 중에 약의 상호작용이나 약물동태 등의 모르는 것이 있을 때에는 지금까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떠올려 이해를 넓혀 나갔다. 물론 그 지식만으로는 부족했지만 그 지식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지식과 발견을 더해감으로써 약학의 세계가 넓어져 가는 것 같아 즐거웠다. 또, 병원약사들은 같은 지식이라도 그것을 임상에 보다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미래를 위해서 남은 대학공부에 한층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아사히가와병원에서 신세를 진 약사선생님들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CASE 2. 약국실습의 현재와 미래
K파크약국의 실무실습
유익한 실습을 위한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2010년 장기실무실습이 시작되면서 구마모토현의 K파크약국도 실습생을 받게 되었다. K파크약국은 실제 실습에서 ‘실무실습모델·코어커리큘럼’을 기초하여 약국 현실에 맞춘 몇 가지 시도를 하였다. 우선 약국실습의 SBOs를 분류하고 도달난이도 등을 검토한 후에 시작시기를 결정하여 스케줄을 작성하였다. 또 실습생과 지도약사의 목표도달치를 알기 위해서 SBOs 체크표를 준비하고 앙케이트와 체크테스트를 일주일마다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지도약사와 학생에게 피드백하고 그때마다 학습방법을 재검토해 나갔다. K파크약국은 체험을 통해 배우는 ‘참가형 실습’을 항상 염두에 두고 SBOs 달성을 체크함으로써 실습을 보다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1약국 완결형 실습’
2010년부터 약대6년제의 핵심이 되는 장기실무실습이 시작되면서 구마모토현에 있는 약국·병원에서도 구마모토대학·소조대학·후쿠오카대학 등의 약대생의 장기실무실습이 실시되었다. 구마모토현 약사회에서도 2004년부터 약대6년제에 따른 장기실무실습을 중점과제로서 삼고 인정실무실습지도약사 육성을 위한 워크숍 및 연수를 개최하고 지도약사의 질적 담보와 수적 확보를 목표하였다. 실습시설수가 확보된 후에는 실무실습 내용의 수준 향상에 노력하였고 실습약국 및 인정실무실습지도약사를 위한 연수 등을 통해서 실습준비를 거듭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약대생 장기실무실습은 실습약국에게도 첫 시도이기 때문에 실무실습의 시작이 가까워옴에 따라 불안과 해결과제에 대한 목소리가 생겨났다. 실무실습스케줄의 내용과 작성방법, 교재의 준비, 실습 곤란한 SBOs에 대한 대처법, 다른 약국과의 제휴, 지도약사의 일상업무 해결, 경영상의 문제, 평가방법, 약국의 공간이나 책상 등 세부적인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문제를 품은 채 실무실습이 시작되었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의 K파크약국에서도 약대생 2명을 실습생으로 받아 시행착오를 끝에 그래도 무사히 실습을 마쳤다. K파크약국의 사례는 일본약사회가 시사한 ‘1약국 완결형 실습’의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스케줄 작성(SBOs의 분류, 유연한 대처)
K파크약국은 실습 2개월 전부터 인정실무실습지도약사를 중심으로 직원 간의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약사회의 ‘스케줄사례’를 참고하여 약국업무 상황에 맞춘 스케줄 작성을 시작하였다. 설정된 학습방법(LS)별로 실무실습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 직원의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였다.
스케줄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실무실습을 실시하기 위해서 모든 SBOs를 분류하였다. ‘실무실습모델·코어커리큘럼’에 있는 약국실습의 SBOs는 6개 단위의 총 114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K파크약국은 이를 매일 조금씩 실행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SBOs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SBOs군, 특별장소에서 실시하는 SBOs군으로 분류하였다. 또, 도달난이도를 검토하여 각각의 LS 시작시기를 검토하였다(표1). 예를 들면 의약품 관리는 실습시작부터 실습종료까지 책임지고 담당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입, 재고, 발주로 내용을 확대시켜 나갔다. 이는 ‘우선 시행해 봄으로써 실습생 스스로가 업무의 의의를 이해하고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복약지도에 관한 SBOs는 재고의약품에 대해 대부분 이해했다고 판단되면 실습 중기이후부터 시작하였다. 우선 견학을 하게하고 이후 약력의 의의와 내용을 가르친 후 약사가 모의환자 역할을 하며 처방전을 지참하여 접수부터 조제, 복약지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실습하게 하였다.
K파크약국은 나름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실습을 시작되니 지도약사의 근무상황이나 요일에 따라 또, 하루 중 업무가 바쁜 시간 그리고 실습생의 속도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LS를 재편성하는 일이 생겼다. K파크약국은 실습초기에는 SBOs의 달성을 목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SBOs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매일의 업무를 진행하는 중에 LS를 실시해 나갔다. 생각났을 때 설명하고 의문점이 있을 때 질문 받는 형식으로 구애받지 않고 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인 실습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이같은 유연한 대응을 할 때에는 특히 SBOs 체크표 및 앙케이트가 유용했다고 한다.

SBOs 체크표와 앙케이트
실습의 진행도를 측정하기 위해 K파크약국은 독자적으로 작성한 SBOs의 체크표를 사용하였다(그림2). SBOs별로 진행도와 진행횟수를 알 수 있도록 10회분의 실행란을 만들어 SBOs에 해당하는 실습이 실시된 경우 실시일을 기입하였다. 그리고 지도약사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확인’란에 체크를 한다. SBOs의 달성은 1회 실습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몇번의 실습을 반복해야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실수를 했을 때의 문제점이나 과제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또, 실습의 진행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실습생과 지도약사에게 같은 내용의 앙케이트를 매주 실시하였다. 앙케이트에서는 실습생이나 지도약사가 보통 말로 하기 힘든 생각을 서술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환경적 또는 정신적인 면에서의 과제해결에도 도움이 되었다. 또 실습진행도나 이해도를 지도약사에게 피드백함으로써 지도내용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실습시작 직후의 앙케이트에서는 지도약사와 실습생 간의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을 표출되었다. 실습생은 긴장상태에 있기 때문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점심시간과는 별도로 오전과 오후에 교대로 휴식시간을 주었고 지도약사도 보통이상의 피로상태라고 판단되면 다른 직원으로 교대해 주었다. 실습이 시작되어 3주가 지나면 충분히 안정되어 실습도 충실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앙케이트에서는 정신적인 면을 포함한 실습에 대한 느낌이나 약국실습의 6개 단위별로 목표도달도에 중점을 두었다. 목표도달도와 관련 실습 시작 이후 5주가 지났을 때의 앙케이트 결과를 보면 지도약사는 ‘상당히 진행되었다(~75%)’고 대답한 것에 반해 실습생측은 ‘아직 절반 정도(~50%)’라고 대답하여 이른바 ’교수착각(敎授錯覺)‘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도약사에게 전달하여 실습생들의 목표도달도가 낮았던 항목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실습 시작 이후 8주째부터는 쌍방 모두 75%의 목표도달도를 실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앙케이트 결과에 따라 매일 체험하는 LS를 증가시키는 등 스케줄을 변경하기도 하였는데, 지도약사는 가능한 한 일을 분담하면서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그 주에 실습한 업무와 관련한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하여 실습생의 객관적인 도달도를 체크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실습생들의 이해도가 높아 실무실습에 의한 교육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고 또, 실습생에게 할 일 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지 말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지도약사는 말한다.

실습이 곤란한 SBOs
일본약사회, 지역약사회의 연수에서는 ‘실습이 곤란한 SBOs’로서 몇 개의 SBOs를 언급하고 있다. 이 중에는 약국제제와 한방제제, 재택의료, 학교약사업무 등이 있는데, K파크약국에서는 이들 항목을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우선 약국제제는 실습에 앞서 1년 전부터 의약품제조업 및 제2종 의약품제조판매업 허가를 취득하고 실제로 판매도 실시해 왔기 때문에 문제없이 실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한방제제는 ‘상한론’ ‘금궤요략’ 등 한방원전의 개략적인 설명과 인터넷을 통한 원약의 확인 및 야마구치현 약사회가 작성한 영상자료를 참조하였다. 그리고 약봉투를 제작하여 구마모토시 약사회의 회원약국이 소분한 갈근탕제제원료를 측량하고 분포화 하여 시음하고 마지막으로 한방전문약국을 견학하는 형태로 실습을 마쳤다. 한방엑스제 조제와는 달리 제제업무에 신성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재택의료는 재택환자방문약제관리지도과에 관련 신청은 하고 있지만 실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에 지도약사가 재택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약국에서 실습하여 그 수속이나 업무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우선 학생에게 약국에서 재택의료의 의의와 구조, 약사와의 관련사항, 필요한 수속 등을 가르치고 사전에 협력을 구한 환자의 집을 방문토록 하였다. 재택현장에서는 환자나 가족으로부터 예상 외의 질문을 받고 곤란해 하는 실습생도 있었지만 반대로 인상 깊은 실습이 되기도 하였다는 것. 또 학교약사업무는 수영장검사, 진드기알레르겐검사에 동행하도록 하여 실제 실습을 실시하였는데, 아이들을 위한 환경위생검사를 통해 교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나 일상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지도?조언하는 모습을 견학함으로써 학교약사업무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능하였다.

처방전 다양화가 향후 과제
현재 일본약사회가 목표한 ‘1약국완결형’의 장기실무실습도 실습약국의 지도약사의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2011년도 실습생과 실습시설의 배정이 이미 시작되었다. K파크약국은 실습생과 실습시설측의 다양한 의견과 희망사항에 귀를 기울여 개선할 점은 개선하여 실습생이나 실습시설에 더욱 충실한 참가형 실무실습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올해 실습에서 검토해야 할 과제로는 전문과에 편중된 처방전을 해소하는 일인데, 이는 몇 개의 약국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능하면 실습생들이 많은 증례검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모든 실습생이 전체 진료과의 처방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앞으로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실습 성과 2012년 졸업생 통해 나타날 터
K파크약국의 지도약사는 실무실습을 통해 약국을 운영하면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가르치는 일의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또, 약학교육개혁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실습소감을 말한다. 또 직원에게는 활력을 주어 모르는 사이에 약국업무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약대생에게 이 장기실무실습은 향후 약사로서의 실천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기회이자 현장에서 일하는 약사의 활약을 통해 ‘약사는 의료현장의 주역 중의 하나이다’라는 것을 실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약대6년제 교육의 성과는 이 장기실무실습을 마치고 2012년에 졸업하는 6년제 약사의 활약상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향후 약사에게 내려지는 평가는 인정실무실습지도약사에게 내려지는 평가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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