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위한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

약업신문 기자 | webmaster@yakup.com    

기사입력 2019-12-24 10:1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말연시를 맞아 제약업계가 분주하다. 무엇보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새판짜기가 시작된 가운데 몇가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표현되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잘하고 있는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부진한 부문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이합집산을 통해 영업과 개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판매전략이 변하고 파트너십이 조정되는 가운데 인적 물적교환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위적인 변화는 먼저 자의에 관계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정 외자제약사의 일부제품 판매업업권이 계약만기가 1년이상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로 이관되는 일도 벌어지는 판이다. 외자제약사간의 인수합병에 다른 조치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와 반대로 국내기업간 코프로모션을 통해 수년간 이어져 온 매출하락세를 상승세로 반전시킨 성공적 협력사례도 나타나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자발적 구조조정도 활발하다. 몸집을 줄여 기동성과 활동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제약업계 스스로가 가성비 떨어지는 의약품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신호이다. 올해 들어 2,837품목(일반 1,604 전문 1,233)이 취소됐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90% 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 이는 제약사들이 비용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가성비가 적은 의약품들에 대해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반증이다. 품목 취소가 급증한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년주기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 본격 시행에 따른 품목 구조조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부당 품목허가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는 쪽으로 약사법도 개정된다. 거짓 허가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제재는 의약품 제조업·수입업자가 품목허가·신고를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받으면 해당 허가를 취소하고 무허가에 준하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벌칙을 적용하도록 했다. 시장에서의 생존경쟁은 항시 진행형이며 그 해법은 그때그때 다르게 제시된다. 제약사들 스스로가 해당품목허가를 정비한 것은 결국 자구노력이 우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아 첫단추는 일단 제대로 꿰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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