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제약사 도매상 ‘답은 하나다’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기사입력 2013-05-15 09:54     최종수정 2013-05-15 10:0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요즘 제약계가 무척 혼란스럽다.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원인은 물론 리베이트다. 올해 초부터 터지기 시작한 리베이트가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다 보니,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리베이트와 세무비리가 없는 제약사는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라도 자유로운 제약기업은 많이 않을 것이라는 게 제약계 내부의 시각이다.제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한 ‘제약사 옥죄기’가 쉽게 끝날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내에는 여기에 또 한번 약가폭탄을 맞으면 허리띠를 졸라 매며 버텨온 위기를 극복하기는 커녕, 지난해 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질환에 대한 보장성은 강화하고 건강보험료는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리베이트나 세무조사를 통해 과징금 추징금을 때리거나 약가인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약사를 둘러싼 상황이, 제약사 단독으로 어찌할 수 없는 환경으로 짜여 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상황은 도매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도매상 사장들은 그간 리베이트가 ‘제약사-의사’에만 집중된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도매상은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어느 도매상 얼마를 맞았다더라’라는 얘기들은 이제일상이 된 얘기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도매업소들의 분석이다.

현 상황을 볼 때, 제약사와 도매상을 둘러싼 환경을 쉽게 헤쳐 나갈 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관행은 털어버리고 제약사는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에, 도매상은 불법 부당 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선진유통의 길로 들어서는 게 그나마 정부의 관심을 적극적인 지원으로 돌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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