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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무당이 사람 잡는 일’ 없어야 한다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1-07-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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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슈퍼에서도 약 팔더라”하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안전성과 편의성이 충돌하면서 결국 편의성을 강조하는 여론의 무게에 밀려 정말 중요한 안전성이 뒷전으로 밀린 꼴이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두어차례의 간담회와 이어지는 공청회가 남아있다. 

의약품 부작용의 폐해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미국에서 의약품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가 슈퍼판매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거의 매년 20만명이 슈퍼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을 잘못 복용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슈퍼판매 일반의약품의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말하는 의사와 소비자의 발언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많은이들에게 전해진바도 있다.

동영상 내용중에는 “타이레놀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인데 다른 진통제에도 들어있는 성분과 같이 복용하면 심각한 간부전현상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도 슈퍼주인이 이같은 심각한 내용을 알 리 없고 환자역시 아무런 주의나 제재없이 쉽게 이런 의약품을 구입할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경우 결과는 뻔하다. 아찔하다.

연전에 식약청장을 역임한 한 약대교수는 허가받은 약 이라도 다 안전한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궁합이 맞지 않는 다른약끼리의 만남(병용)은 혼인중매만큼이나 신중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현재까지 식약청이 공고한 병용금기의약품만해도 537개 성분조합에 달한다. 또 특정연령대의 처방 조제를 금하는 연령금기의약품 118개 성분도 지정돼 있다.

병용금기 연령금기 의약품이란 용어자체를 슈퍼에서 알 리 없고 또 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판매와 관리가 이뤄질리 만무하다. 이점을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 약사사회는 그동안 부실한 복약지도로 인해 여론으로부터 질책과 몰매를 맞아왔다. 더 나아가 슈퍼판매 허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선 안된다. 수세가 아닌 공세적 입장으로 나가야하며 이는 약사에게 부여된 권리이자 의무이다. 국민건강 수호자라는 점을 더욱더 분명하게 각인시켜나가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편의성에 발목 잡힌 결과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의 우를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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