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그 다음 아이콘 ‘공영공생’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8-01-10 09:34     최종수정 2018-01-11 15:0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주요 제약기업들이 시무식을 갖고 2018년 무술년 새해 첫 장을 힘차게 열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국가·사회적으로 과거에 없던 혼돈과 무질서를 경험한 바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위기 속에 우리사회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국민들 저마다의 가치관속에 깊숙이 자리한 각자도생(各者道生) 때문이라고 진단도 나온다. 최악의 상황에서 선택하는 생존법이 결코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한번 사는 인생 소중하게 살자는 의미의 ‘욜로 라이프’(You Only Live Once LIFE)와 ‘각자도생’(各自圖生)이 대한민국 트렌드를 짚어주는 '키 워드‘가 되기도 했지만 새해에는 바꿔야 한다.

일본기업 파나소닉이 올해로 창업 100주년을 맞는다. 전기소켓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가 전기전자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무엇보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 온 대표적 사회공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업이 오로지 한 분야에서만 1백년이상 지속하기 매우 어렵고 따라서 이런 장수기업에는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경우 변화와 혁신 다음 과정에 여전함과 꾸준함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장착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으로만 100년 200년을 이어 갈수는 없다. 인류공영과 행복을 기치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확정된 250년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은 실현가능성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이 없지 않다. 지난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활명수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활명수는 대한제국 원년인 1897년 궁중비방에 서양의학을 접목시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약이다. ‘나라를 살리는 물에서 생명을 살리는 물까지’ 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나눔의 정신을 120년 역사 속에 새겨진 DNA로 자각하고 나라의 독립과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품을 제공하고 회사의 곳간을 열어 왔다. 면면히 이어져온 나눔의 정신은 지금 물 부족으로 질병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협받는 아프리카에 식수공급을 위한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19세기에 시작된 활명수의 인간사랑 역사는 21세기 들어서도 ‘생명을 살리는 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사시(社是)는 국민이 건강해야 국가가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맥락이 이어진다.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수준을 높이는 제대로 된 보건의료정책이 시행되고 제약바이오산업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제기능을 발휘되도록 하기 위해서 ‘각자도생’은 안 된다. 이해와 상생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연대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신진출하는 것 못지않게 구성원 모두의 행복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제약기업의 신년사에서 한 차원 진일보된 기업관을 읽을 수 있다. ‘경영의 신(神)’으로 일컬어지는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경영철학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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