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통받고 싶지 않다는 환자들 목소리에 귀기울여라
이혜선 기자 lhs@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2-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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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에 대한 이슈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비싼 약값 때문에 보험등재가 쉽게 결정되지 않고 있는 레블리미드는 현재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보험 적용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치료제 중 하나이다. 그래서 레블리미드를 판매하는 세엘진코리아는 최근 보험등재를 위해 기존 약가를 52%인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는 이례적인 결단으로 레블리미드의 약가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이같은 소식에 보험적용을 손꼽아 기다리는 환우회측은 보험등재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됐다.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다발성골수종 환우회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보험이 적용돼 레블리미드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진정으로 호소했다.

다발성골수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환이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진단을 늦게 내리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물론 정부로써는 건강보험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약가 대비 효용성을 따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기존 치료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레블리미드를 꼭 사용하고자 하는 환자들, 해외에서는 이미 1차 치료제로 사용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는 점, 의료 현장에서도 레블리미드의 보험적용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심평원과 건강보험공단, 복지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점차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사회현상에 따라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신 환우들의 목소리는 나중에 내 부모의 목소리가 될 수도 있고, 나아가 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해당기관은 이슈화를 불편해하기 보다는 현재 그 치료제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아량을 베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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