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 ‘접근성’과 ‘불확실성’ 문제 당면해야"

환자 범위 확대, 안전성 확보 위한 장기추적 및 인프라 구축 필요

기사입력 2020-09-10 06:00     최종수정 2020-09-10 07:3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접근성과 불확실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당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화이자(Pfizer) 희귀질환 사업부 이안 윈번(Ian Winburn)박사는 9일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2020)에서 ‘환자맞춤형 유전자치료제 글로벌 동향 및 R&D 사례’를 주제로 유전자치료제 개발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관해 언급했다.

윈번 박사는 “유전자 질환은 희귀질환의 80% 해당할 정도로 흔한 편이다. 다만 이 희귀질환을 치료할 치료제는 단 5%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전자 치료제의 등장은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 기회와 그들을 케어 하는 가족들의 부담을 낮춰주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미 중화항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어 ‘접근성’이 부족하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판가름하기에 단 한 번의 투여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과 현재 상황으로는 환자의 장기 데이터(long term data)를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전자 치료는 제 기능을 하는 확인된 유전자(transgene)가 운반체(carrier) 또는 벡터에 포장돼 환자에 투여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타깃 세포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선 벡터의 역할이 크다. 

여기서 벡터 또는 항체의 존재에 따라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자치료에 쓰이는 벡터와 유전자가 면역 시스템에서 외부 물질로 인식될 경우 체내 면역 반응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한 환자에게 1회만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 다른 문제는 환자가 벡터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항체가 벡터 표면인 캡시드(capsid)와 반응해 벡터를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해 재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다.

윈번 박사는 “아직은 항체가 없는 환자만 유전자 치료제 투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역, 시설 등이 부족해 이마저도 투여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희귀질환에 최적화된 인프라가 제공돼야 한다. 또 특수 케어를 위한 재정 지원을 넓혀 새로운 메커니즘 연구를 돕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1회 주입 한정, 대상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점 △병원 진료를 중단한 환자로 인한 데이터 상실 △고비용의 레지스트리(Registry) 구축 및 운영 부담으로 인한 문제가 개발을 어렵게 한다는 의견이다.

윈번 박사는 “장기적 추적을 통해 모니터링을 탄탄히 해야 하고 환자의 지속적 치료 이행을 위해 동기부여, 인센티브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레지스트리의 운영과 통합을 위한 타기업 혹은 기관과의 협력, 환자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불확실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임상, 학계, 환자 모두 함께 협력해 유전자 치료제의 한계점을 넘을 수 있다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적 헬스케어 비용을 줄이는 등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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