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컨슈머헬스 10품목 내년 동화약품서 회수...업계 ‘촉각’

코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시 600억 규모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기사입력 2019-11-07 06:00     최종수정 2019-11-07 06: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GSK가 동화약품으로부터 컨슈머헬스 전 제품을 회수키로 하며, 이들 제품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컨슈머헬스(CH) 사업 부문을 합치기로 결정하고 올해 통합을 마무리 한 GSK는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포함 컨슈머헬스 10개 제품을 내년부터 회수키로 했다.

동화약품과 GSK는 2017년 9월 라미실을 포함해 GSK OTC 부문 총 10개 품목 판매공급 계약(기존 5개 품목에 5개 품목 추가)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0년 말이지만 GSK와 동화약품은 올까지만 판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 만료 1년 단축에 대한 인센티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을 맡아 성장시켜 온 동화약품이 남은 기간 불리한 약정을 맺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심은 GSK가 10개 제품을 회수한 이후 이들 제품 움직임.

일단 GSK와 화이자는 컨슈머헬스 부문 통합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글로벌 합작기업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합작사 지분 GSK 측 68%, 화이자 측 32%)

새로 설립될 합작사는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를 통해 강력한 매출 및 이익향상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모두 상호보완성이 높은데다 소비가 신뢰도도 높고 확고한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계에서는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합병 후 회수 제품을 ‘코프로모션' 및 ’코마케팅‘ 형식으로 국내 제약사에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결정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당장 내년부터 성장시켜 온 10개 품목을 넘겨야 하는 동화약품도 관심사다. 이들 10개 제품 매출은 약 600억원으로 모두 빠져 나갈 경우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동화약품은 대비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립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GSK 제품 매출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진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로 판단, 자체 일반약 및 컨슈머 제품과 전문약 활성화, 새로운 도입 품목 모색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제품 회수와 별개로 600억원이 빠져 나가고, 내년에 어느 정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 3월 취임한 박기환 대표이사도 ‘시험대’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동화약품이 키워 온 GSK 컨슈머헬스 제품 계약기간이 1년 앞당겨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보상은 이뤄졌을 것이지만, 매출 문제는 당분간 동화약품에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며 “ 국내 제약사 영업 판매력이 좋다는 점에서 코마케팅 등에 GSK가 관심을 보이면 많은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10개 품목은 라미실, 오트리빈, 테라플루, 니코틴엘, 볼타렌, 잔탁, 드리클로, 폴리덴트, 브리드라이트, 센소다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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