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후보 매수' 불편한 진실, 약사회 '갈등' 어디까지

'신축회관 1억원 가계약'건 부터 ‘후보매수’까지…‘적폐’와 ‘관행’

기사입력 2017-10-20 06:20     최종수정 2017-10-20 14:1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 사퇴'에 대한 후보 매수 건으로 대한약사회가 또 다시 태풍에 휘말리고 있다. 

'신축회관 1억원 가계약'건 부터 '후보매수'까지 최근 약사회 사건을 접한 한 회원은 "그동안 내가 몸담고 있던 약사회가 말 그대로 '적폐'와 '관행'의 온상이었다. 약사회 조직에 회의감와 피로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일명 '후보매수' 사건의 배경과 사실 관계
일명 후보 매수 건으로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이번 사건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3,000만원이라는 돈이 오간 것은 사실이다.

돈을 준 사람은 현 서울시약사회장인 김종환 회장이고, 받은 사람은 현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인 최두주 실장, 돈을 전달해 준 것은 현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인 문재빈 의장이다.

윤리위원회 제소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신축약사회관 1억원 가계약서' 파문으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됐던 7월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전영옥 대의원이 문제에 대해 발언했고, 이를 토대로 경상남도약사회 소속 A약사가 9월 26일 제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대한약사회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말로만 들었던 약사회 '동문 선거' '돈 선거'의 실체
이번 사건을 들여다 보면, 이른바 '동문선거'로 부리는 대한약사회 선거의 폐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사자들과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9명의 중앙대 약대 동문 선후배 모임에서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나선 동문 후보인 조찬휘 회장을 밀어주기 위해 서울시약사회장은 다른 학교 출신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로 최두주 후보의 사퇴를 권했고, 새벽까지 이어진 자리에서 사퇴 결정이 났다.

이는 동문들이 서로 출신 학교 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암묵적인 약속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당시 선거 결과가 예상했던 대로 나온 것을 보면 단순한 추측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안과는 별도로, 그간 약사회 선거에서는 후보사퇴를 했을 시 이에 대한 일정 금액을 보존해 주는 것이 관례처럼 이뤄지고 있었고, '어느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얼마를 받았다'라는 식의 카더라 소문은 대한약사회 선거마다 심심치 않게 나돌기도 했다.

이는 대한약사회 선거제도 개선 이전에 약사회 회무 참여자들의 의식개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반대 세력의 정치 싸움(?) 
동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퇴를 강요하고 돈을 주고받고, 이를 도운 것은 잘못된 일이다. 당사자 혹은 관계자들은 모두 반성하고 회원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년 전 서울시약사회 선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약사회 내부의 정치적인 주도권 싸움 내지는 정치보복으로 이번 사안을 보고 있다.

조찬휘 회장의 불신임이 논의되던 임시총회에서 조찬휘 회장의 친정격인 성북구약사회 전영옥 회장이 이 발언을 했고, FIP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점에서 이 같은 논란거리가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

특히, 윤리위원회 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돈을 전달했던 문재빈 의장의 실명을 공개한 대한약사회의 보도자료 배포는 임시총회 진행과 안건 상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집행부의 보복이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윤리위원회 VS 감사단, 조사 주체 놓고 갈등
이에 문재빈 의장과 김종환 회장은 윤리위원회가 아닌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특별 감사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사실 확인과 정황 조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시의 B약사도 당시 모임의 참석자이자 이번 일을 관계자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서국진 윤리위원(당시 중앙대 약대 동문회장)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윤리위원회에 두 사람을 제소했다.(이로 인해 B약사는 조찬휘 회장에게서 명예훼손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감사단의 회의에 앞서 "감사단의 감사는 약사회 집행부의 회무에 대한 것을 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감사가 아닌 윤리위원회의 소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조찬휘 회장의 신축회관 1억원 가계약건에 대해 감사를 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징계를 받도록 해야 하는 일임에도 임시총회를 통해 불신임을 밀어붙인 것은 감사단의 월권적 회무 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감사단은 같은 날 특별감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윤리위원회 제소 문서를 확인하려 했으나, 사무처에는 문서의 접수 기록이 없었고, 그 문사도 보관되지 않아 확인을 하지 못했다.

감사단과 윤리위원회의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감사단과 의장단에 대한 조찬휘 집행부의 갈등은 보다 명확해 졌다.

베일에 가려진 최초 윤리위원회 제소자는 누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약사회 선거관련 민낯이 드러나면서 후보매수 건에 대한 윤리위원회 최초 제소자는 누구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회원 보호 차원에서 윤리위원회 대상에 대해서는 익명이나 가명 등을 요구해 왔다.

대상자의 실명 보도자료를 비롯, 조찬휘 회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회원의 실명과 고소까지 진행된 지금, 경남지역의 한 회원으로만 알려진 최초 제소자가 누구인가는 더욱 궁금해 진다.

최초 제소를 한 회원을 놓고,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단에 문서 확인조차도 시켜주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의혹을 불러 올수도 있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lactodios
Solution Med Story
한풍제약 -굿모닝에스
아이오틴 - 메디알람(Medi Alarm)
보령제약 - 용각산쿨/용각산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퍼슨 -성광관장약/베베락스액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54> 이정치(일동제약회장 / 제50회 /2013년)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티쎈트릭 ‘PD-L1 발현율’ 삭제, 환자들에 큰 도움될 것”

강진형 교수 “선택지 다양화는 좋은 소식…더 넓은 ...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은 한국제약바이오산...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