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싸일라, 지금 HER2+ 유방암 임상 현장에 꼭 필요해”

이지은 교수 “생존율 개선 등 임상적 성과 뛰어나지만 보험 적용 부재”

기사입력 2020-05-18 06:00     최종수정 2020-06-05 10: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한 암 중 하나다. 그 이유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5년, 10년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 장기 추적 관찰이라는 단어 속에는 수술 후 관리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수술 후 관리는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와 수술 후에도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과정이 주축이 된다.

그러나 수술 후에 특별히 예후가 좋지 않거나 재발하는 환자들은 선행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는 “이 경우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난 환자와 비교해서는 재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병리학적 완전 관해라는 것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수술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교수는 “많은 연구가 병리학적 완전 관해를 선행항암치료 이후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고, 최근에 선행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병리학적 완전 관해와 관련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의 결정도 수술 후 병리학적 완전 관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했을 때 50~60%의 환자들에게서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환자 가운데 40~50%가량은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경우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난 환자와 비교해서는 재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현재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와 수술 후에도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은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대표적이다. 생존율 측면에서 기존의 표준치료요법보다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그러나 캐싸일라는 뛰어난 임상적 성과와 달리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비용의 부담이 크다. 교과서적으로 접근하자면 선행항암치료와 수술 후에도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으면 캐싸일라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경제적인 현실 때문에 캐싸일라 치료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캐싸일라의 경우 치료제 독성이 크지 않다. 기존에 임상에서 쓰여왔던 항암제들과 비교하면 캐싸일라는 부작용이 매우 낮다고 보여진다. 캐싸일라가 수술 후 보조요법에 쓰이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캐싸일라 치료를 시행한 케이스가 있다. 지금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서 언급됐다시피 ‘보험 적용’이다. 보험 문제로 캐싸일라를 선택하지 못하는 환자분들의 경우, 사실 지금이야 캐싸일라 치료 말고 다른 치료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진행할 수 있지만 나중이 문제라는 것이 이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환자분이 시간이 지나 혹시라도 유방암 재발을 겪게 되신다면, ‘그 때 캐싸일라 치료를 받지 못해서 재발이 된게 아니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염려된다. 환자분들이 좋은 치료제가 있어도 비용적인 부분 때문에 선택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시면 많이들 실망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캐싸일라는 지금 HER2 양성 유방암 임상 현장에 필요한 치료제라고 생각한다. 캐싸일라가 앞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병리학적 완전 관해가 나타나지 않는, 그러니까 캐싸일라 치료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들은 모두 캐싸일라 치료를 받게 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 후에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사실은 무서워서 정기 검진을 못 오시는 조기 유방암 환자 분들이 많다. 그렇더라도 추적 관찰을 포함해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잘 따라오시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추적 관찰하는 이유는 재발을 하거나 병이 진행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빨리 진단을 해야 더 편안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분들이 수술 후에 건강관리를 하시면서 의료진을 신뢰하고 찾아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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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mhyerin 추천 반대 신고

캐싸일라 약가가 너무 비싸지만 빨리 보험적용 되어 유방암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부담 덜었으면 좋겠어요 (2020.05.22 16:0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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