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 이종욱 회장 "신약 발굴부터 기술거래 원스톱"

"이익만 추구 않는다...민간 장점 살려 '빠르고 편한' 신약클러스터 구축"

기사입력 2020-04-22 06:00     최종수정 2020-04-22 07:5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우정바이오는 최근 가장 '핫'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한 곳이다. 실험동물 공급을 시작으로 바이오 소재, 감염관리,시설 건설까지 구축된 30년 역사가 '코로나19 방역'으로 다시 각인됐다.

우정바이오 미래는 '감염' '방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2021년 완공예정인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로 미래를 열고 있다. 기업친화적 신약개발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내 건, 국내 신약개발단지 중 처음이자 유일한 '민간 주도 신약 클러스터'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는 '신약개발 1세대'이자 연구원 출신 CEO 1세대인 이종욱 신임 회장이다.(사진 좌부터 배진건 고문, 이종욱 회장, 천병년 사장)

이달 초 취임한 이종욱 회장은 서울약대 출신으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유한화학 사장, 대웅제약 사장 부회장 등을 거친 입지전적 인물. 이 회장은 민간 클러스터만이 할 수 있는 '빠르고 편한' 신약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후보물질부터 투자 원스톱 지원 "

"우정바이오가 가진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R&D플랫폼이다"

이종욱 회장은  " 우정바이오클러스터는 기업친화적 민간주도 신약개발 플랫폼을 목표로 후보물질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민간주도 신약개발단지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6237제곱미터(1890명) 규모, 지하 6층 및 지상 15층 규모로 건설된다. 우정바이오를 비롯해 유망기술기업(입주기업)을 시작으로 공동기기실 및 분석센터, 비임상용 시약생산 GMP 시설, 비임상센터, 바이오이미징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리적으로 SRT가 통과하는 동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속도로 등을 통해 제약 및 바이오기업이 많은 판교 접근도 원활하다.

주변에 한미약품, 동아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유력 제약사 중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아주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바이오기업, 판교테크노밸리와 향남제약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아주대 성균관대 등 교육기관과도 거리상으로 가깝다.

장점은 지리적 이점 뿐 아니다. 

이 회장은 "업계가 요구하는 빠르고 편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클러스터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인프라 △CRO △스크리닝 △전문인력을 비롯해 실험동물센터, 바이오이미징센터, 바이오분석센터, API 생산센터 등 시설과 뇌기능평가분석 및 바이크로바이옴 등 연구가능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항암 분야를 비롯 면역질환과 대사질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약 개발 주기에 대한 이해와 전략 수립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채워줄 수 있는 인물로 '낙점'돼 4월 초 합류한 이종욱 회장은,  취임 후 배진건 기술평가단장 등 자문단과 내년 6월부터 들어올 입주기업을 선별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을 닦고 있다.

이 회장이 또 하나 강조하는 부문은  '퀵 윈,패스트 페일'(빠른 성공, 빠른 실패)이다.

"많은 기업들이 실패 가능성이 높음에도 연구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클러스터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은 높이고 실패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빨리 포기하도록 조언하며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실패의 안타까움을 끌어 안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신약개발 전문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업적인 개발의 성공적인 클러스터로 남을 것"이라는 이 회장은  "산업계가 긴밀히 협조하고, 진화하며 대한민국 신약개발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500억 투자, '공동체' 마련 윈-윈,지원 먼저"

신약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금액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도 초기 투자자본 5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종욱 회장은 '눈 앞' 이익만을 보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스타트업 및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원이 먼저다. 초기에 기업을 대상으로 벌 수 있는 약간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 회장은 신약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전임상실험 서비스가 필요한 벤처들을 위한 '공동체'를 마련하면 '윈-윈'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약클러스터 입주업체 및 연관 업체가 우정바이오 시험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정바이오가 이들에게 용역을 제공하는 것이 '청사진' 중 하나다.

실험동물 및 항체 제작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는 이미 구축된 만큼, 입주기업은 이를 활용하고 우정바이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신약개발공동체 모델을 통해 더 큰 이익을 바라보겠다는 복안이다.

" 신약 개발에는 투자와 기술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데이터 분석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 투자하고 지분을 통해 향후 공동개발하며 상장과 출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올린다면 우정바이오도 입주기업도 큰 수익을 거두는 윈-윈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목표를 두고 시작한 클러스터답게 한국콜마를 비롯 셀비온, 씨앤알리서치, 스마트바이오팜, 커넥타젠, 인핸스드바이오, 동성제약, 뉴로비스, 신약개발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 프리즘씨디엑스, 바이로톡스텍, 안정성평가연구소(KIT) 등을 포함해 상당수 기업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대성창업투자를 비롯해 3개 투자기관이 스타트업과 벤처 공동투자를 위해 협약을 맺고 클러스터에서 '금맥'을 캘 계획이다.

"신약클러스터는 인터넷 포털 같은 오프라인 신약개발 포털을 지향한다. 기업에게는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인프라 필요성을 줄이면서 각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 회장은 "기업에서는 원하는 것이 있다. 공공기관 등도 다양한 기술과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공공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리는 민간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윈-윈하는 구조를 추구하는 만큼 (입주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에)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신약개발 능력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를 엮어 신약개발과 함께 글로벌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 신약개발 1세대인 이종욱 회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유한화학 사장, 대웅제약 부회장을 거쳐,이달 초 우정바이오 회장으로 취임했다.

천병년 대표(서울대 약학대학)가 1989년 창업한 우정바이오는 감염관리전문기업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 요청에 따라 서울 주요 병원 및 전국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상을 멸균하고 의료서비스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음압형 선별진료소' '음압형 객담진료소' 등을 주요 수원월드컵경기장 의정부북부청사 인천공항검역소 등에 설치하고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구축하는 등 방역 및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이동식 격리시스템 특허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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