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접근성 확보 통해 ‘기업시민’ 역할 다할 것”

크레이그 윌리엄스 헤드 “미충족 요구 반영해 환자 삶의 질 높일 것”

기사입력 2019-06-19 06:00     최종수정 2019-06-19 06:4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과거 HIV/AIDS는 약이 없는 불치병으로 인식됐지만, 수 년 전부터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감염인의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약물에 대한 노출 횟수 감소, 투여 방법 및 약제 제형 개선 등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헬스케어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떤 환자도 포기하지 않겠다(No Patient Leave Behind)’라는 미션 아래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과 혁신 의약품 개발 등을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약업신문은 크레이그 윌리엄스(Craig Williams)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커머셜 헤드<사진>를 만나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담은 비브헬스케어의 사업 방향, 공공 보건 측면에서의 기대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크레이그 윌리엄스(Craig Williams)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커머셜 헤드가 인터뷰하고 있다.▲ 크레이그 윌리엄스(Craig Williams)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커머셜 헤드가 인터뷰하고 있다.

-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근무했던 경력이 인상적이다.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며 어떤 것들을 느꼈나.

경력의 절반은 미국, 나머지는 아프리카에서 보냈다. 미국과 아프리카는 어떻게 보면 세계 최고의 부국과 그 반대 극단에 위치한 나라이다. 이렇게 대조된 두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은 제게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비브헬스케어와 같이 사람들의 생명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든 치료제와 백신들을 커버하며, 직접 백신을 런칭해보기도 했다. 특정 질환으로 그 지역의 사람들이 고통받다가 새로운 백신이 등장한 후 많은 감염인들과 국민들이 더 이상 아프고 고통받지 않는 것을 보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이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 외에도 정부와 백신 런칭을 두고 협상을 하고 NGO들과 협력하여 일을 해본 것 모두 소중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 비브헬스케어는 약 100여 개국의 개발도상국가에 치료제를 제네릭으로 공급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브헬스케어의 미션인 ‘어떤 환자도 포기하지 않겠다(No Patient Leave Behind)’는 비브헬스케어가 하는 모든 업무의 핵심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미션을 이뤄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감염인들에게 비브헬스케어의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했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제네릭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또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며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비브헬스케어의 미션은 그 누구도 혼자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명을 구현하려면 업계, 정부, NGO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정부와 제네릭 생산사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야 보다 많은 감염인들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때문에 비브헬스케어 또한 미션을 구현하기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 클린턴 재단(Clinton Foundation), 정부 당국 등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해왔다.


- 비브헬스케어에서는 HIV/AIDS 감염인들의 미충족 요구(unmet needs)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사업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비브헬스케어는 HIV/AIDS 감염인들의 미충족 요구(unmet needs)를 충족시키는데 모든 업무의 무게중심에 두고 있다. 최근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감염인들이 약을 투약해야하는 기간이 과거와 비교해 늘어났다. 신규 HIV 감염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0대의 경우, 평생 6만 도즈 정도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때문에 비브헬스케어는 HIV 치료에 있어 핵심 약물로 알려져 있는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를 중심으로 2제 요법을 개발해 감염인들이 필요 이상의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브헬스케어는 감염인들의 약물 복용 빈도를 줄이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등으로 R&D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현재 미국에 신약 허가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약물 노출 감소, 투여 방법 다변화, 투약 빈도 감소를 위한 비브헬스케어의 모든 노력들은 HIV 감염인들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감염인들의 기대와 미충족 수요를 맞춰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 비브헬스케어의 HIV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이들의 개발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소개해달라.

비브헬스케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치다. 비브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목표 중 하나는 이러한 노력을 거듭해 완치에 도달하여 저희 같은 회사가 더 이상 필요없도록 하는 것이다. 완치는 비브헬스케어가 추구하는 궁극적이고 가장 이상적인 지향점이고 이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파이프라인은 돌루테그라비르를 핵심약물로 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5개의 연구에서 다른 약제와 비교해 돌루테그라비르가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2제 요법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1차 목표는 2제 요법이 표준 요법이 되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후에는 2제 요법이 보다 널리 받아들여져 HIV 질환에서도 감염인들이 불필요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2제 요법의 확산은 장기지속 주사제를 위한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 향후 HIV 감염인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브헬스케어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는가.

비브헬스케어는 감염인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해왔다. 그 중 하나는 국가의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개발도상국이거나 저소득국가인 경우 세계보건기구 등 초국가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이 달성되며 이런 국가들 같은 경우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권을 지원하는 것이다.

3개 등급의 ‘유동적인 가격정책(Flexible pricing policy)’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저소득국가와 소득이 높은 국가 사이에 끼어있는 국가들이 있다. 이들은 온전한 약가를 지불할 여력이 안되지만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 고소득 국가와 중소득국가 사이에 있는 국가에 추가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또 진단이 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해 높은 HIV 전파위험이 있는 감염인들을 빨리 찾아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정부와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전개하고 있다.


- 비브헬스케어가 공공 보건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비브헬스케어는 30년 전부터 HIV 치료제들을 개발해온 회사들이 힘을 합쳐 탄생한 회사다. 이전에도 그랬고, 비브헬스케어는 혁신을 추구하고 신뢰를 강조했다. 돌루테그라비르라는 강력한 핵심약물을 통해 2제 요법을 런칭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혁신이었다. 장기지속형주사제 역시 비브헬스케어만큼 앞서 있는 회사는 없을 정도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의 다른 파이프라인에서도 다른 회사들보다 앞선 시도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혁신을 추진해 감염인들의 삶의 질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공중보건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혁신의 선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약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감염인들에겐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수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도 해나갈 것이다. 혁신을 추구하되 혁신을 추구하는 방법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항상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환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비브헬스케어의 사명을 구현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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