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센자 '1차 급여' 고무적…옵션 다양화에 기여"

김상위 교수 "PFS 연장-CNS 전이 개선 통해 재발 늦춰야"

기사입력 2018-12-26 12:00     최종수정 2018-12-26 12:5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폐암 중 상대적으로 난치 분야로 꼽히고 있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흡연 경력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빈번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제의 수도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로슈의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1차 치료에도 급여가 확대되며 더욱 활발한 처방을 예고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사진>는 "이번 급여 확대는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임상의의 입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다양해졌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확진을 받은 후 빠르게 1차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1년 이내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암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ALK 억제제를 사용한 효과적이고 선택적인 표적 치료를 시행한다면 질환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암종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알레센자 1차 치료의 대표적인 강점은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연장과 중추신경계(CNS)에서의 질병 진행 개선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알레센자 1차 치료는 임상 연구를 통해 약 3년에 가까운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데이터를 보였다. 이 데이터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임상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표준 치료제이자 임상연구의 대조군으로 설정된 크리조티닙, 그리고 다른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인상적인 데이터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알레센자는 지난 11월 발표한 ALESIA 임상을 통해 기존에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인 ALEX 임상에서 나타났던 효과를 아시아인 환자들에서도 재확인한 바 있다.

김 교수는 "ALESIA 연구에 따르면 알레센자 1차 치료를 받은 아시아인 환자들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대조군 대비 78% 감소했으며, 중추신경계에서의 질병 진행 위험도 대조군 대비 86% 감소했다. 즉 앞에서 언급했던 알레센자의 대표적인 강점들이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1차 치료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재발을 경험하는데, 이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1차 치료부터 알레센자를 통해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을 최대로 연장하고 중추신경계 전이로 인한 재발 등도 늦추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과 순서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최근 ALK 표적치료제들이 등장하며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이지만, 동시에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늘어난 만큼 차세대 치료제 개발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알레센자를 비롯해 다양한 ALK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환자의 재발 횟수나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확보되고 있어,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임상의의 입장에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효과적인 표적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연장되면서 그만큼 다수의 재발을 경험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차세대 ALK 억제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치료 옵션이 등장할 지에 대해서 임상 현장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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