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린파자’, 난소암 치료제 속 각광받는 이유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 70% 감소…장기생존 가능성 제시

기사입력 2020-11-27 16:04     최종수정 2020-11-27 16:0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초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난소암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가까이 감소시킨 SOLO-1 임상 연구 데이터를 재조명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린파자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아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 올라파립의 임상적 가치와 린파자 허가 5년의 의의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난소암은 국내 여성암 중 2.4%를 차지한다. 그러나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며, 발생자수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BRCA1 또는 BRCA2 변이가 있는 경우 난소암 발병 위험은 건강한 여성의 10배에서 최대 40배까지 증가한다.

문제는 BRCA 유전자 변이는 젊은 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BRCAm 난소암 환자 중 과반수 이상이 진단 시 5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난소암은 자각 증상이 없어 3, 4기에 발견된다. 이 두 병기에서 발견되는 환자들이 전체의 75%에 이른다.

연자로 참석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기존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재발로 인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10~18개월에 불과하며, 70%의 환자는 일차치료 후 3년 내 재발한다. 5년 생존율은 38%에 불과하다. 재발이 되면 첫 화학요법 이후 연속되는 화학요법과 함께 치료를 쉬는 기간 또한 점점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린파자의 SOLO-1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새롭게 진단된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비 린파자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3년 시점에서 린파자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 특히 린파자의 이러한 개선효과는 모든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린파자는 수술 시점과 관계없이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 후 결과에 있어서도 잔존종양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된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고,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투약 중단보다는 용량 감량과 일시 중지로 조정되었다.

이어 김병기 교수는 린파자의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2년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 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 분석한 다기관 연구로, 린파자 복용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간값은 14.6개월, 치료 24개월차의 무진행생존율(PFS)은 42.4%로 나타났다.

추적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하며 기존 연구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했다.

김병기 교수는 “단, PARP 억제제들의 임상 연구 디자인 상 1차 치료와 2차 치료 중 한 차수에만 PARP 억제제가 투여됐기 때문에 백본으로 사용될 만한 근거는 아직 정립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1차 치료에 강하게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린파자는 PARP 저해제 가운데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의 1차 유지요법에서 약 5년의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난소암의 장기생존 가능성을 제시함은 물론 2차 이상에서의 유지요법에서 BRCA 변이 난소암에 있어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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