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사율, 심혈관질환자 10.5%로 가장 높아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일부서 심근병증 33% 발생

기사입력 2020-09-28 10:42     최종수정 2020-09-28 10:4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 치사율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자(10.5%)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 질병이 있는 경우 약물 복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강조됐다.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더구나 여러 가지 질환들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질환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에도 굉장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공존질환으로 심혈관질환(10.5%)을 앓고 있는 경우, 평균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치사율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당뇨병(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 순으로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또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신체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정리해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7월호에 게재했는데,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전을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0%에서 심장근육 손상이 발생했으며, 33%에서는 심근병증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던 환자는 더 높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ACE2) 발현율을 가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ACE2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데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용체다.

더불어 미국 의사협회지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심장병학’저널에서도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심근손상을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다고 보고했다.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조병렬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심혈관질환의 취약성이 높아, 특히 기존에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더욱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생활 습관을 더욱 개선시켜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필요 시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저용량 아스피린’은 위에 언급된 복합적 위험인자를가진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정밀히 체크하고, 상황에 따라 약물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조병렬 교수는 “이미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도록 해야 하며, 함부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면 안 된다. 아스피린 복용을 중간에 중단하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은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여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질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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