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관심 분야·협업형태 우선 파악하라

바이오플러스, 의료 미충족수요 해결 위한 혁신성·과학적 근거 등 중요

기사입력 2020-09-25 13:04     최종수정 2020-09-25 14:2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국적 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기 위해선 혁신성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상대 기업의 관심 분야와 협업 형태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5일 진행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중 오픈 이노베이션 세션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담당자들이 참석해 회사별 주요 관심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등을 소개했다.

파트너링, 상대방 관심분야·협업 형태 파악 중요

한국노바티스 김원필 혁신담당전무▲ 한국노바티스 김원필 혁신담당전무
한국노바티스 김원필 혁신담당전무는 “많은 업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다”면서도 “상대방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형태의 협업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서 스토리라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관련해 회사 입장에서는 즉시성, 즉 단기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구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바티스의 국내·외 협업 사례도 소개했면서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관절 질환과 관련해 딥노이드와 진행 중인 엑스레이 인공지능 판독지원을 꼽았다. 또한 망막 질환에서는 잠재 파트너들과 협업 형태를 논의 중인 인공지능 사진 분석, 유전화 질환과 관련해서는 환자지원을 위한 솔루션 개발과 공모전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글로벌 지역에서는 대표 협업 사례로는 바이오 포미스와 스마트밴드를 통한 심장질환 위험도 측정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안저 질환과 관련해 1~2개 업체와 인공지능 활용 판독 지원을 임상실험에 가깝게 실험 중으로 결과가 잘 나오면 내년 초 한국에서 소개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계기관과의 협업 구성을 시작해 현재 상당부분 구성됐다”며 “또한 버츄얼 채널 상에서 상시적으로 노바티스의 고민거리를 공개하고, 상호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버츄얼 채널을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노피, ‘의료 미충족수요 해결 가능성’ 중시

김상균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R&D 책임▲ 김상균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R&D 책임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김상균 R&D 책임은 “사노피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사노피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의료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김 책임은 “이를 위해 노블 타깃·메커니즘 등 혁신성과 과학적 근거에 대한 심도있는 리뷰가 이뤄진다”며 “또한 회사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일치하는지, 라이선싱 딜을 원하는 경우에는 퍼스트 인 클래스, 얼마나 차별화된 베스트 인 클래스인지, 좋은 IP 포지션·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노피는 생물학적제제, 멀티 타겟팅 등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생물학적제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합성신약의 경우 개발기간 12년, 성공확률 1.8%인데 비해 생물학적 제제는 10.6년, 4.5%의 성공확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고 2개 이상의 타깃이 효율을 증대시킨다. 기존 타깃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상균 책임은 “사노피는 한국에 R&D 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에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글로벌 R&D 조직을 설득할 수 있다”며 “공동연구를 많이 하게 되면 사노피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고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숙해졌다”

존슨앤존슨 스티븐 리 아태 디렉터▲ 존슨앤존슨 스티븐 리 아태 디렉터
존슨앤존슨 스티븐 리(Stephen Lee)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한국의 바이오 생태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티븐 리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시스템이 꽤 성숙해진 것 같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도 더 높아졌다”며 “이제 많은 기업가들이 혁신적인 도전을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정말 고무적이다. 이런 부분에서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환자들의 입장을 잘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는 해결책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고 한국에서 혁신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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