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한계 극복한 국내 바이오, ‘타깃은 무엇?’

줄기세포-고순도 고효능 배양법 개발, CAR-T-고형암 적용 위한 타깃 병용

기사입력 2020-09-24 06:00     최종수정 2020-09-24 06:5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충족 수요를 높일 차세대 의약품으로 기대 받는 세포치료제에도 많은 난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어떤 타깃을 갖고 앞장서고 있을까.


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2020’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모여 유전자·세포치료제의 개발에 있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실제 개발 중인 약물 기전에 대해 설명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순도 높인 배양법 개발

SCM생명과학 송순옥 부사장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간엽줄기세포(MSC, Mesenchymal Stem Cell)를 이용 한다”면서 “하지만 MSC만을 골라내야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기존 방식으로는 증식도 어려워 개발되더라도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GCM)을 개발했다. 이는 하나의 세포를 분리해 개별적으로 배양, 골세포나 연골, 지방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들만 선별하고 바로 동물시험 등을 거쳐 가장 적합한 세포를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하면 고순도의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수가 적어도 배양 확대가 가능해 고효능을 창출하며 치료비용도 낮출 수 있다. 또한 능력에 따라 선별가능하기 때문에 질환특이적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SCM생명과학은 이러한 기전을 적용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SCM-AGH’의 임상 1/2상을 승인 받았다. 이는 이전 국내 치료 목적 임상 시험에서 중증 아토피 치료 효과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1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부사장은 “현재 중증 아토피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2주에 1번, 10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SCM-AGH은 한번 투여로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치료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언급했다.

CAR-T치료제, 면역 억제로 고형암 도달하기 위한 도전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CAR-T(Chemeric Antigen Receptor-T Cell)가 급성백혈병 환자에게서 보여준 높은 치료효과는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만성백혈병의 경우 재발이 나타나고 있고 비호지킨림프종 환자의 상당수는 완전관해율이 50%가 되지 않는다. 또한 고형암에겐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PD-1과 같은 면역관문 수용체에 의한 면역저하로 인해 효과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큐로셀은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기술을 개발해 CAR를 발현시키는 동시에 PD-1, TIGIT 단백질을 약화시켜 타깃 종양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즉, CAR-T 세포를 통해 특이적 세포를 죽이고 관문 억제제가 목표하는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기능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기술로써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CAR-T 치료제는 국내선 처음이라 제조공정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큐로셀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공여자 혈액으로 임상 스케일의 세포 100배치를 생산했으며 최근엔 혈액암 환자의 혈액에서 25배치를 생산해 임상 약으로 검증 받았다”며 “지난 4일 IND를 제출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CAR-T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틸렉스의 윤선옥 수석연구원은 “CAR-T치료제는 생산부터 투약까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갖고 있다. 특히 살아있는 세포라 핸들링이 어렵고 콜드체인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생산 인프라가 개발하기 충분한 수에 미치지 못해 빠르게 제품화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틸렉스는 해당 종양 부위의 국소 투여,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 다른 종류의 항체치료제와의 병용방법 등을 고안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고형암에서 항암면역치료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종양 미세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GPC-3를 포함해 2개의 표적에 작용하는 방법이 효과를 보였다”며 “종양성 B세포 표면의 CD19와 T세포 표면의 CD3에 동시에 결합하는 engager를 타깃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세대 CAR-T 치료제로 높은 체내 지속 능력을 지니며, 약을 투여 받고 암세포가 100% 사멸된 뒤에도 몸 안에 계속 유지돼 몸 안에서 암이 재발하면 즉시 감지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CAR-T치료제 인프라 구조가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하더라도 아직 미개한 수준이다. 세포치료제 특성 상 복잡한 공정 과정으로 문제가 많다”며 “공급체인 규제에 유연성 필요하고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지를 구별하는 것과 이에 따른 약가 정책 또한 넘어야 할 장벽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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