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최적 병용조합으로 ‘대세’ 이어간다

흑색종·신세포암·폐암·방광암 등 다양한 암종서 시너지 발현

기사입력 2020-04-01 06:00     최종수정 2020-04-01 07:0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면역체계를 활성화 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는 환자들의 치료옵션을 크게 확장해 왔다. 동시에 특정한 암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암종에서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거나 사망 위험을 낮춰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다양한 임상으로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본 제약사들은 반응률 및 치료효과 극대화를 위해 화학/표적항암제 혹은 또 다른 기전의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가장 두각을 보이는 면역항암제 간 조합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성분명: 이필리뮤맙) 병용요법이다. 2011년 옵디보 개발사인 오노약품공업과 여보이를 개발한 BMS의 전략적 파트너십 이후 옵디보-여보이 조합은 다수의 임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eckMate-067 임상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1.5개월로 여보이(2.9개월) 단독 치료군 대비 더 긴 길었다. 또 작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CheckMate-067의 5년 생존 데이터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치료군은 절반이 넘는 52%가 5년 시점에 생존해 있었다.

치료 경험이 없는 중등도 및 고위험군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여보이의 3상 임상인 CheckMate-214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15일 2020 ASCO에서 발표된 CheckMate-214의 42개월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수텐 대비 높은 전체 생존율과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또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폐암 영역에서도 CheckMate-227 임상 결과를 통해 17.1개월의 중간 생존 기간을 보이며 14.9개월에 그친 화학항암제 대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후 발표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기존의 화학요법을 두 번 추가한 CheckMate-9LA 임상에서도 기존의 화학항암제 대비 생존율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향후 주요 세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역시 2015년 3월 흑색종의 2차 단독 치료제로 국내 첫 허가를 받은 후 지난 5년 간 폐암 1차 병용과 단독, 방광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신세포암 등 총 6개 암종 11개 적응증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국내 승인된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이다.

지난 2월에는 키트루다와 항체-약물 결합체(ADC)인 패드세브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제를 투여할 수 없는 절제 불가능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1차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기도 했다.

키트루다의 기본 병용 조합은 화학항암제와의 조합이다. 키트루다가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진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때 키트루다의 옆에는 화학항암제가 있었다.

키트루다는 KEYNOTE-355 연구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 환자들에 항암화학제 단독 투여 대비 병용 투여했을 때에 더 높은 무진행생존기간을 나타냈다.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 재발성 두‧경부 편평세포암종(HNSCC)을 대상으로 한 KEYNOTE-048 연구에서도 역시 백금기반항암제 및 5-FU 등의 화학항암제를 함께 투여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암 환자의 생산성 저하로 인한 손실비용의 절감까지 이뤄내는 치료 옵션이 될 지와 대부분의 면역항암제들이 비급여라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 전략은 기존의 표준치료제 대비 암환자의 생존율과 생존기간을 늘리며 삶의 질 개선 가능성까지 나타내, 사회 전반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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