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못막은게 의료진 탓?,방역실패 떠넘기는 후안무치 술책"

의협 "일부 지자체장 및 방역당국에 총체적 대응실패 책임소재 물을 것"

기사입력 2020-03-23 18:08     최종수정 2020-03-23 18:3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의협은 일부 정부기관과 방역당국 공무원들의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한 언급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따르면 최근 대구광역시, 경기도 지자체장과 일부 정부기관 방역당국 공무원들이 의료계에 책임소재에 대한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19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요양병원에 대해 시설 및 병원관리 소홀로 대규모 감염병이 확산되는 경우 책임자에게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요양병원의 귀책사유에 따라 감염 발생시 환자치료비에 대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경기도는 병원내 감염을 수습하지 못한 분당제생병원에 대하여 형사고발까지 하겠다고 나섰으며, 또한 확진자가 확진되기 전 단순 감기증상으로 치료 받고간 개인의원에 대하여 까지 코로나 검사를 권유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급기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영남대병원에서 발생한 17세 남학생의 원인불명의 페렴사망 사건에 대하여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의 진료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영남대병원에 대하여 검사오류란 이유로 검사실 폐쇄라는 극단적인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의협은 "검체 검사의 특성을 모르는 무지한 공무원들 때문에 대학병원이 거꾸로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른 양 검사의 신뢰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 의사이기에 묵묵히 사명감 하나로 일하고 있는 전체 의료계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실패와 정부기관간 재난 의료 시스템 매뉴얼의 미비로 인하여 오히려 민간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기는커녕 방호복과 마스크 지원 등에서 철저하게 외면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최근 일련의 일부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의 의료계를 매도하는 발언은 참으로 개탄스럽고 기막힌 일이 아닐 수가 없으며 의료계가 받는 허탈감과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확진자 폭증으로 대구, 경북지역이 그야말로 전쟁터가 됐을 때 한 푼의 댓가도 없이 전국에서 수 백명의 의사들이 자원해서 사지에 뛰어들어 헌신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자체장이나 정부기관의 총체적 판단 미스로 인한 방역실패를 의료계 잘못으로 떠넘기려는 후안무치한 술책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 의사들은 이 순간 이러한 일부 지자체장이나 공무원들의 이러한 매도에도 불구하고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며 "자기들 책임회피 목적으로 의료계를 희생양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매도한다면, 우리 의료계는 자괴감과 사기저하로 인해 코로나19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의협은 "향후 환자 치료의 미비로 인한 모든 책임은 이러한 일부 지자체장 및 방역당국에 있으며, 총체적인 대응 실패에 대하여 추후 국민과 함께 엄중히 그 책임소재를 물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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