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케어, ‘의료플랫폼’서 환자가 치료 주체될 것”

일상생활 자체서 건강 데이터 생성 및 공유…공공지역센터로 병원 신뢰도↑

기사입력 2019-12-10 10:00     최종수정 2019-12-10 11:4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커뮤니티 케어는 ‘의료 플랫폼’을 통해 환자 스스로가 데이터 주축이 돼 지역사회 어디서든 지속적으로 질 높은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병원 홍윤철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9일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커뮤니티 중심 의료를 위한 새로운 모색과 시도’를 주제로 이 같이 발표했다.


홍 단장은 “커뮤니티 케어가 등장하게 된 계기로 급속한 노령화와 만성질환의 확대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자가면역질환 등 생활습관이나 행동으로 바꿀 수 없는 복잡한 요인들에 의한 질병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2010~2030년 수명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나라는 한국(여자 1위, 남자 2위)으로 여성의 경우 2030년 평균 기대여명 9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단장은 “노인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2040년엔 노인이라 정의하는 나이는 75세 이상이 되고 75세 미만까지는 아직 경제활동과 자녀 양육이 가능한 연령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전 연령을 대상으로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을 전제하고 의료사업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는 대학병원 중심의 의료체계를 지역사회로 돌리고 질병 중심 치료가 아닌 예방의료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며 노인 뿐 아니라 전 인구를 대상으로 의료‧돌봄의 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홍 단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플랫폼 의료’를 제시했다. 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평상시 생활 중 나타나는 증상, 반응, 행동과 연관되는 건강 정보를 디바이스를 통해 저장하고 가까운 거리의 지역 병원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 이는 주치의와 환자가 대면 및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 의료가 거리가 아닌 개념적으로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의료 디바이스는 집 내부에 환경 센서를 설치해 거주자의 건강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및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근육 움직임, 온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거울,  수면 패턴 모니터링이 가능한 침대, 유전자‧장조직물 등 생체 시료를 분석하는 변기 시스템이 있다.

이는 즉 의료 정보의 핵심적 주축이 ‘주민(혹은 환자)’이 되고 플랫폼 안에서 의사 내지는 주치의는 진료 및 병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삶의 방식, 건물, 장치  등 구조적인 부분이 주민에 의해 돌아가도록 커뮤니티 케어 자체를 바꿔야 한다.

또한 커뮤니티 중심의료를 구축하기 위해 권역‧지역 내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협력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 홍 단장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은 공공진료센터를 구축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다학제 팀을 입원부터 퇴원계획까지 코디네이션을 시행하고, 퇴원 시 재가, 의료기관, 지역복지서비스 연계와 더불어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자 한다.

이어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협력을 맺어 인지도가 높은 서울대병원 혹은 상급병원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검사 장비 MRI, CT 등 결과를 공유해 환자가 3차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같은 신뢰도를 갖고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고자 한다.

홍 단장은 “만성질환을 커뮤니티 내에서 치료함으로서 시간적, 거리적 비용을 감소시켜 일차 의료 강화로 인한 효율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 플랫폼 의료 개발로 의료비 절감으로 인한 GDP상승 및 건강수명 연장을 통해 국가 경쟁력도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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