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조기 유방암 치료, 수술 전·후까지 든든하다

허셉틴·퍼제타, 유방암 치료 여정서 최적의 옵션 제시

기사입력 2019-08-21 17:45     최종수정 2019-08-21 17: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개발된 치료제들이 병용 요법을 통해 수술 전·후 요법에 적극 쓰이며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로슈가 개최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최신 치료 지견’ 미디어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재호 교수<사진>가 나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수술 전·후 요법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재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재호 교수
정 교수에 따르면, 최근에는 병변의 크기에 따라 수술 전 보조 요법을 시행할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병리학적 완전 반응(pCR)을 얼마나 보이느냐에 따라 치료를 상세하게 나눠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로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가 포함된 3제 병용 요법이다.

해당 요법은 과거 진행한 NeoSphere 임상에서 국소진행성, 염증성 또는 초기 단계(지름 2cm 초과)인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연구는 허셉틴-도세탁셀 또는 허셉틴-퍼제타, 퍼제타-도세탁셀 2제 요법과, 여기에 퍼제타를 더한 허셉틴-퍼제타-도세탁셀 3제 요법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퍼제타를 추가한 3제 요법은 3가지의 2제 요법 대비 병리학적 완전 반응율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오히려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을 정도(45.8%). 5년 차 무진행생존율 또한 가장 길었다(86%).

수술 후 보조 요법 역시 허셉틴-퍼제타로 이어지는 요법이 눈에 띈다. 수술 후 나타나는 병리학적 완전 반응율이 충분할 경우 허셉틴과 퍼제타를 병용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APHINITY 임상에 따르면, 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은 위약-허셉틴 병용 요법 대비 침습성 질환(invasive disease) 위험을 19% 낮추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하위 분석에서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게 더 큰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군에 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은 허셉틴 단독 요법 대비 침습성 질환 위험을 23%까지 낮췄다.

이에 국내 외 허가사항 및 가이드라인에서는 선행항암치료(neoadjuvant) 이후에도 수술 후 요법으로 허셉틴과 퍼제타 치료의 지속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두 치료제는 서로 시너지를 내며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퍼제타에 있다. 퍼제타는 세계 최초의 HDI(HER2 dimerization inhibitor) 단일클론항체로, HER2 수용체가 다른 수용체와 결합하는 ‘이합체화’ 과정을 차단하는 억제제다.

이 때 HER2 수용체에서 허셉틴과는 다른 부분을 표적함으로써 작용 기전 상 허셉틴과 상호보완적으로 HER2의 이합체화를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킨다.

따라서 퍼제타 자체가 암세포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허셉틴과 함께했을 때 상호보완적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기전을 띄기 때문에 수술 전·후 요법에서 퍼제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허셉틴 역시 최초의 HER2 양성 유방암 표적 치료제로, 2003년 출시된 후 이견 없는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 게임 체인저 중 하나다.

정재호 교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 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은 허셉틴 단독 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침습성 무병 생존율(iDFS)을 보였으며, 잔존 침습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높은 침습성 무병 생존율(iDFS)을 보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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