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이상 약물 복용 노인 46.6%…사망위험 25% 증가

건보공단,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강화 필요, 부적절 처방 47.0%

기사입력 2019-08-20 12:00     최종수정 2019-08-20 12: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처방을 받는 노인의 사망 위험이 25% 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장태익 교수, 공단 일산병원 내과)'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 중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이하 다제약물군)은 46.6%였으며, 다제약물군이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군(이하 대조군) 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았다.

부적절 처방은 2015년 업데이트된 Beers Criteria를 사용하였으며, 대상자가 처방받은 약물에 노인이 피해야 할 약물 또는 특정질환(8개)이 동반된 경우 피해야 할 약물이 있는 경우이다. 

대상자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추적한 결과, 다제약물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다. 
    
다제약물군 중에서도 처방약물 개수가 증가할수록 입원, 사망 위험이 높아져, 11개 이상 복용군은 2개 이하 복용군보다 입원 및 사망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다.
입원 및 사망위험(HR) ▲ 입원 및 사망위험(HR)
다제약물 처방률은 급성심근경색 동반 시에 가장 높았고(80.1%), 심부전증(74.2%), 반신마비(73.6%), 만성콩팥병(73.5%) 순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이러한 다제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만성질환 범위와 서비스 대상자를 13개 질환, 3,000명으로 대폭 넓히고, 대상자의 사회·경제·임상적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약사 등의 전문가가 대상자를 방문해 약물이용 상태 점검하고, 약물이용의 개선을 위해 3개월 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의사-약사의 긴밀한 협업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서울시 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의사-약사-공단이 협업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올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자가 의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대상자의 약물복용 상태를 파악하게 되고, 대상자는 이후 3개월 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노인환자에서의 빈번한 다제약물 복용은 부적절 약물사용 빈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2018년 기준 95만 명을 넘으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하여 대상자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올해는 지역의사회가 참여하는 사업이 병행되어 약물이용지원 서비스의 실질적인 개선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고령인구, 만성질환, 복합질환 등의 증가로 인하여 여러 개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전 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노인의 현황을 파악하고 다제약물 처방이 입원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65세 이상(2012년 기준) 중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이 없는 3,008천명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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