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GLP-1 촉진제 첫 경구제 기대

심인성 사망률 및 총 사망률 50% 가까이 감소시켜

기사입력 2019-06-12 13: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노보노디스크社가 ‘오젬픽’(Ozempic)이라는 이름의 주사제로 발매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이다.

그런데 이 세마글루타이드의 경구용 제형이 심혈관계 위험성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7~11일 열린 제 79차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PIONEER 프로그램 시험’ 제목으로 발표된 ‘PIONEER 6 시험’ 결과가 그것이다.

요지는 평균 15.9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심인성 사망률 및 총 사망률이 50%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캐나다 보건부 등에서 허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약물이다.

노보노디스크社에 따르면 ‘PIONEER 6 시험’은 21개국에서 충원된 총 3,183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14mg을 1일 1회 또는 플라시보를 같은 방식으로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66세로 나타났는데, 이 중 85%가 심혈관계 질환 또는 만성 신장병을 동반한 50세 이상의 환자들이었다. 나머지 15%는 심혈관계 위험성을 동반한 60세 이상의 환자들이었다.

‘PIONEER 6 시험’의 일차적인 시험목표는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이 처음 나타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측정하는데 두어졌다. 여기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은 심인성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또는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시험에 등록했던 피험자들 가운데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그룹의 99.7%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99.6%가 종료시점까지 참여를 지속했다. 아울러 16개월에 가까운 조사기간 동안 총 137건의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이 관찰됐다.

시험을 총괄한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과대학의 만수르 후사인 교수는 “주사제라는 걸림돌을 제거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신장병 등의 위험성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록 상대적으로 짧은 추적조사 기간 동안 관찰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건수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심인성 사망률 및 총 사망률이 50% 정도까지 낮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에 속하는 당뇨병 치료제이다.

시험에서는 1차 약제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최대 14mg 용량을 1일 1회 복용하면서 다른 경구용 또는 주사제형 혈당조절제를 병용한 그룹을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및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등의 다른 약물이나 플라시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과 비교평가가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만성 신장병 환자들이나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높은 호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분석작업이 병행됐다.

그 결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용성, 안전성 및 내약성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임이 입증됐다. 마찬가지로 다른 경구용 혈당조절제를 사용한 그룹과 1대 1 비교평가를 진행했을 때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종료시점에서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괄목할 만한 우위를 보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의 존 부즈 교수(내분비학)는 “현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FDA, EMA 및 캐나다 보건부에서 심사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GLP-1 수용체 촉진제로는 최초의 경구용 제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GLP-1 수용체 촉진제가 가장 강력한 혈당감소제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이면서 체중감소 및 심혈관계 개선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GLP-1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발매되면 의사 및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즈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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