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성 직장암 수술에서 오랫동안 치료 가이드라인을 두고 논쟁이 이어져 온 ‘측방 골반 림프절’ 절제 여부를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반응에 따라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술 전 치료에 잘 반응해 크기가 줄어든 측방 림프절은 추가 절제를 생략하더라도 재발률이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합병증 위험과 수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가 주도하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칠곡경북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 외과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844명의 직장암 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됐다.
직장암은 암세포가 골반 측면에 위치한 측방 골반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어, 전이 위험을 낮추고자 직장암 표준 수술과 함께 해당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수술 시간이 연장되고 비뇨·생식기 기능과 관련된 신경 손상 등 합병증 위험이 동반되어 환자 부담이 컸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때만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반면,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양측 측방 림프절을 폭넓게 절제하는 등 동서양 간 치료 접근 방식이 엇갈려왔다.
연구팀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후 MRI 검사에서 측방 림프절 크기가 5mm 미만으로 충분히 줄어든 환자 844명을 대상으로 측방 림프절 절제군과 비절제군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5년 무병생존율(절제군 77.1% vs 비절제군 71.4%)과 전체생존율(절제군 87.0% vs 비절제군 86.9%), 국소재발률(절제군 3.1% vs 비절제군 5.3%) 및 측방 림프절 부위 국소재발률(절제군 1.9% vs 비절제군 3.1%) 모두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즉,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에게 추가 절제를 시행하더라도 종양학적 이득은 크지 않았다.
반면 수술 관련 안전성 지표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나타났다. 비절제군의 평균 수술 시간은 237.9분으로 절제군(279.3분)보다 약 41분 단축되었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조기 합병증 발생률 역시 비절제군이 19.6%로 절제군(27.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다만, 치료 전 혈액검사에서 암 CEA 수치가 높았거나 항문 보존이 어려운 저위 직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선택적 절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이 제시되어 '위험 요인별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이 함께 입증됐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황성서 전공의와 함께 연구를 이끈 오흥권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인 고강도 수술을 적용하기보다 치료 반응에 따라 수술 범위를 조절하는 ‘반응 기반 맞춤 수술’의 정밀한 근거를 마련했다”라며 “최근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총 신보조요법(TNT) 환경에서도 환자의 수술 부담과 합병증을 크게 덜어주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및 국내 다기관 공동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진행성 직장암 수술에서 오랫동안 치료 가이드라인을 두고 논쟁이 이어져 온 ‘측방 골반 림프절’ 절제 여부를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반응에 따라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술 전 치료에 잘 반응해 크기가 줄어든 측방 림프절은 추가 절제를 생략하더라도 재발률이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합병증 위험과 수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가 주도하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칠곡경북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 외과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844명의 직장암 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됐다.
직장암은 암세포가 골반 측면에 위치한 측방 골반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어, 전이 위험을 낮추고자 직장암 표준 수술과 함께 해당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수술 시간이 연장되고 비뇨·생식기 기능과 관련된 신경 손상 등 합병증 위험이 동반되어 환자 부담이 컸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때만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반면,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양측 측방 림프절을 폭넓게 절제하는 등 동서양 간 치료 접근 방식이 엇갈려왔다.
연구팀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후 MRI 검사에서 측방 림프절 크기가 5mm 미만으로 충분히 줄어든 환자 844명을 대상으로 측방 림프절 절제군과 비절제군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5년 무병생존율(절제군 77.1% vs 비절제군 71.4%)과 전체생존율(절제군 87.0% vs 비절제군 86.9%), 국소재발률(절제군 3.1% vs 비절제군 5.3%) 및 측방 림프절 부위 국소재발률(절제군 1.9% vs 비절제군 3.1%) 모두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즉,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에게 추가 절제를 시행하더라도 종양학적 이득은 크지 않았다.
반면 수술 관련 안전성 지표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나타났다. 비절제군의 평균 수술 시간은 237.9분으로 절제군(279.3분)보다 약 41분 단축되었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조기 합병증 발생률 역시 비절제군이 19.6%로 절제군(27.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다만, 치료 전 혈액검사에서 암 CEA 수치가 높았거나 항문 보존이 어려운 저위 직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선택적 절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이 제시되어 '위험 요인별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이 함께 입증됐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황성서 전공의와 함께 연구를 이끈 오흥권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인 고강도 수술을 적용하기보다 치료 반응에 따라 수술 범위를 조절하는 ‘반응 기반 맞춤 수술’의 정밀한 근거를 마련했다”라며 “최근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총 신보조요법(TNT) 환경에서도 환자의 수술 부담과 합병증을 크게 덜어주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및 국내 다기관 공동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