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두통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진 30대 여성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뇌하수체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뇌하수체 종양은 뇌 아래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자라나는 질환으로, 대부분 양성이지만 종양의 크기와 호르몬 분비 여부에 따라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하수체의 양성 신생물(D35.2) 환자는 2021년 3만 3,503명에서 2025년 4만 3,36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5년 기준 여성 환자는 2만 8,493명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해 남성 환자(1만 4,870명)보다 약 1.9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 환자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유즙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프로락틴종이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진단되는 점이 꼽힌다. 여성은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되면 생리불순, 무월경, 비임신·수유 상태에서의 유즙 분비, 난임 등 자각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은 성욕 저하나 성기능 장애를 피로로 치부해 지나치기 쉬워, 종양이 커진 뒤 두통이나 시야장애가 발생해서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크기에 따라 1㎝ 미만인 ‘미세종양’과 1㎝ 이상인 종양으로 나뉜다. 크기가 작아도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은 생리불순, 신체 변화 등 뚜렷한 증상을 유발한다. 반면 호르몬 과다 분비가 없는 ‘비기능성 종양’은 종양이 크게 자란 후 주변 정상 조직이나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나 두통, 피로감 등을 일으키며 발견된다.
치료는 혈액검사와 뇌 MRI, 시야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시야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거나 종양이 계속 자라는 경우, 약물로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대부분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 경접형동 수술’로 진행된다. 머리나 얼굴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종양이 일부 남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등 방사선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외과 변준호 교수는 “뇌하수체 종양은 뚜렷한 발생 원인이나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단 시점에 따라 시신경과 정상 뇌하수체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며 “반복되는 두통이나 시야 흐림, 생리불순, 원인 모를 유즙 분비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나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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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통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진 30대 여성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뇌하수체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뇌하수체 종양은 뇌 아래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자라나는 질환으로, 대부분 양성이지만 종양의 크기와 호르몬 분비 여부에 따라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하수체의 양성 신생물(D35.2) 환자는 2021년 3만 3,503명에서 2025년 4만 3,36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5년 기준 여성 환자는 2만 8,493명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해 남성 환자(1만 4,870명)보다 약 1.9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 환자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유즙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프로락틴종이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진단되는 점이 꼽힌다. 여성은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되면 생리불순, 무월경, 비임신·수유 상태에서의 유즙 분비, 난임 등 자각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은 성욕 저하나 성기능 장애를 피로로 치부해 지나치기 쉬워, 종양이 커진 뒤 두통이나 시야장애가 발생해서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크기에 따라 1㎝ 미만인 ‘미세종양’과 1㎝ 이상인 종양으로 나뉜다. 크기가 작아도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은 생리불순, 신체 변화 등 뚜렷한 증상을 유발한다. 반면 호르몬 과다 분비가 없는 ‘비기능성 종양’은 종양이 크게 자란 후 주변 정상 조직이나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나 두통, 피로감 등을 일으키며 발견된다.
치료는 혈액검사와 뇌 MRI, 시야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시야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거나 종양이 계속 자라는 경우, 약물로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대부분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 경접형동 수술’로 진행된다. 머리나 얼굴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종양이 일부 남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등 방사선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외과 변준호 교수는 “뇌하수체 종양은 뚜렷한 발생 원인이나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단 시점에 따라 시신경과 정상 뇌하수체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며 “반복되는 두통이나 시야 흐림, 생리불순, 원인 모를 유즙 분비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나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