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확인한 '2017 FIP 서울총회' 중간성적표는?

학술행사로서 역할 수행…국내 약사 참여·제약계 참여 부족 등 미흡

기사입력 2017-09-13 06:00     최종수정 2017-09-13 14:3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현장 = 2017 FIP서울총회]

현장에서 바라본 2017 FIP서울총회의 분위기는 어떨까?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7차 2017 세계약사연맹 서울총회 및 세계약학학술대회(이하 FIP서울총회)'에서는 약사 역할을 확인하고 미래 방향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 12일에 진행된 FIP서울총회 세부 세션들▲ 지난 12일에 진행된 FIP서울총회 세부 세션들

'학술 행사'로서 순항하는 FIP서울총회

세계 약학자·약사들의 축제로 뜨거운 열기 속에 개막식이 끝난 FIP서울총회에서는 학술행사로서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FIP서울총회에서는 5가지 주요 토픽으로 약사현안에 대한 각 세션이 진행됐는데, 약무약학 영혼의 함양을 비롯해 정확한 약물치료, 약무서비스, 스마트 약국, 특수관심 영역 등이 대주제이다.

행사 삼일째에 접어든 이날 세부 세션도 대주제 아래서 다양한 내용의 강의가 이뤄졌다.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능력이 낮을 때의 대처법, 약물 투약 이해능력, 위조 의약품에서 사람들의 보호 등 세션이 있었다.

특히 '약무에서 실제로 새로운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수관심 영역에서는 보건의료와 사회 최신이슈와 약무를 연결해 헬스케어 전반에 대해 조망하기도 했다.

각 세션마다 많은 약사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강연에 집중했는데, 특히 위조 의약품 세션에서 위조의약품의 개념과 영향력, 유통방지를 위한 주제발표에 많은 참석자들이 몰렸다.

행사에 참석한 한 약학 교수는 "약사의 직능과 관련한 강연에서 약사가 지난 50여년 간 이룩해 놓은 업적을 의사들이 할 수가 없고, 약의 흡수·배출의 수학적 접근과 이를 계량적으로 성취해온 것이 약사, 약학의 업적이라는 재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정밀의학으로 변화하면서 환자에 맞는 약물의 적정용량을 개량화시키는 직무를 수행할 사람은 약사"라고 정리했다.

또 다른 약사 참여자는 "강연에서 환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주는 약사의 상담자 역할을 들었다"며 "약에 근거한 전문성이 있지만 개별 환자의 이야기와 개별적 특성에 맞는 약물치료 최적화를 수행해야지 않겠는가" 반문했다.

FIP서울총회에 참여한 제약부스 현장▲ FIP서울총회에 참여한 제약부스 현장

국내 약사 참여 저조·제약계 참여 동기 부여 미흡은 아쉬워

이날 현장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참석자들의 대부분이 외국 약사·약학자라는 점이었다.

당초 전체 참가자 2,350여명 중 외국인 참여자 1650명, 국내 참여자 700여명으로 외국인 참여자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우선 행사 취재에 나선 당일이 평일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장기 방문을 계획해 행사에 주력하는 외국 참여자들과 달리, 국내 약사들은 참석자 중 개국약사들이 많아 약국을 오래 비우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참석자들 중에서는 최근 있었던 약사사회 내홍(회장 불신임, 고발사태 등)이 국내 약사의 적극적 참관을 저해하지 않았나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약사는 "결정적으로 내홍이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전국약사대회 취소 등 축소의 여파가 큰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그는 "약사들 입장에서 FIP 역사상 80~9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 열리는 것인데 아젠다를 갖고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등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약대생의 니즈도 분명히 있는데 비용부담으로 참여를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전시부스는 조금더 상황이 나빴다. 기본적으로 학술대회 이후 일부러 찾아오는 참여자들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호응이 있는 부스도 있었으나, 제약부스는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무엇보다 개회식 장소와 학술 컨퍼런스 장소, 제약사 부스가 각각 10분 이상의 거리로너무 멀어 참석자들의 자연스러운 회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됐으며, 가격부담 대비 기대치를 크게 충족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제약업계 부스참여 관계자는 '동력이 상실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약사에게 제약사를 알리는 효과도 있겠지만, 이미 그런 형태는 B2B로 진행되고 있어 큰 갈증이 없다"며 "당초 윗선에 보고한 부분보다 축소돼(전국약사대회 폐지 등) 국내 약사 참여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사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약국과 같이 가는 파트너십의 일환이지, 무언갈 바랄만한 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국내 약사들에게 우리가 파트너라는 것을 알려야 할텐데 (행사장에) 와야 알릴 수 있지 않겠는가. 파트너십이 대한약사회와 공유된 정도라는데에 만족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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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흉" 이 아니고 "내홍" 입니다. (2017.09.13 14:00)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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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신문
지적 감사합니다 (2017.09.13 14:3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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