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간 제자리였던 ‘폐암 3기’ 치료, 임핀지가 바꿨다

면역항암제 최초로 ‘관해공고요법’으로 급여…완치 목적도 가능

기사입력 2020-06-10 15:31     최종수정 2020-06-10 15: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 가운데 20년만에 유의미한 생존개선을 입증해 아시아 환자를 위한(Pan-Asia ESMO) 진료지침에서 표준요법으로 권고됨과 동시에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비소세포폐암의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주목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 ‘가이드라인과 급여기준을 모두 바꾼 임핀지’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업데이트 된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과 PACIFIC 임상 3상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의 집필위원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가 연자로 나서 지난 20여년간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지적돼 온 임상적 미충족 수요 및 PACIFIC 연구 결과로 인한 국제 진료지침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근칠 교수는 “3기 폐암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이나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 혹은 방사선 요법과 더불어 항암 화학요법 등을 병용하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여러 연구에도 불구하고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를 밑도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핀지의 PACIFIC 연구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핀지의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율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으로,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위약군 5.6개월 대비 11.6개월 향상된 17.2개월로 나타났다.

3년 시점에서 확인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 rate)은 57%로(vs. 위약 군 43.5%),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핀지 투약 시 위약 군 대비 가장 흔하게 발생(20% 이상 환자에서 발생)한 이상사례는 기침(35.2% vs. 25.2%), 피로(24.0% vs. 20.5%), 호흡 곤란(22.3% vs. 23.9%), 방사선 폐렴(20.2% vs. 15.8%) 등 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NCCN)과 유럽(ESMO)의 진료지침 개정에 이어, 올 1월에 발표된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집필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이후 42일 이내 임핀지 투여를 단독 표준요법으로 권고했다(A-I-A 등급).

PACIFIC 연구 결과 및 국제 진료지침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일부터 임핀지에 대해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임핀지 급여 등재를 계기로 국내 면역항암제의 사용 목적을 관해공고요법과 고식적요법으로 구분하는 계기가 됐으며, 임핀지 치료가 완화(palliative-intent)가 아닌 완치(curative-intent) 목적임을 나타내게 된 것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김수연 전무는 “그동안 치료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3기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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