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약산업 진출, 제네릭보다 '신약'

현지 기업과 공동 R&D 추천…면밀한 사전수요 예측 후 CPP 인증 획득해야

기사입력 2019-09-20 11:47     최종수정 2019-09-20 12:2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내 기업이 유럽의 제약강국 스페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네릭이 아닌 신약으로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19일 '스페인 제약산업 분석(홍영선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5월 스페인 보건 복지부는 제약 산업의 신기술 투자와 생산 확대, R&D기술 연구 및 개발 등을 목표로 하는 Profarma 프로그램을 발표, 제약 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스페인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R&D 투자 비용을 약 52백만 유로까지 늘리고 R&D 고용 인구도 4,400명까지 늘려 제약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스페인의 신약 시장은 약 6천만 유로(한화 약 791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283개의 신약을 출시했다. 그중 279개는 진통제를 포함한 제네릭 제품이고 4개는 새로운 활성 물질을 사용한 제품이다.

스페인내 가장 활발한 매출을 보인 제약회사 상위 10위는 모두 외국기업인데 특히 미국 제조사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2018년 미국계 제약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약 39%이며 해당 년도 기준 가장 큰 판매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길리어드로 약 903백만 유로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스위스 제약회사들도 큰 활약을 보였으며 대표적으로 매출액 2위를 차지한 노바티스는 약 848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정부의 다국적 기업 투자유치 및 의약품 개발 지원에 힘입어 스페인의 의약품 생산은 확대되고 있는데 2016년 기준 약 151백만 유로를 생산, 유럽내 7위 생산국으로 자리 매김했다. 제약 산업 종사자도 같은 해 약 4만명을 기록, 유럽 내 5위권 수준이었다.

안정적 경제 성장, 정부의 공공 의료 부문 지원 확대 등으로 스페인의 의약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데 스페인은 유럽 내 다섯 번째의 의약품 소비국이다.

유럽 제약 산업 협회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6년 기준 약 15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 유럽 총 매출 규모의 약 7.8%를 차지했다.

스페인 정부의 Profarma 정책으로 2014년 이후 R&D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2014~2018년) 정부의 R&D 투자는 약 21%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정부의 R&D 투자는 약 11억5천 유로였다.


스페인 의료용품 총 수출액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18년에는 전년도 대비 약 5%가 증가한 약 7,117백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역내 수출이 전체수출의 약 60%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은 스위스로 2018년 기준 약 2,098백만 유로였다.

한국으로의 수출도 매년 증가추세로 2018년 기준 전년도 비교 약 138%가 증가한 약 1억 유로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스페인 의료·제약용품의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18년에는 전년도 비교 약 2.7%가 증가한 88억9,200만 유로를 수입했다.

스페인의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2018년 기준 1,572백만 유로를 수입하여 전체 수입의 약 17.7%를 차지 했으나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로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상당히 미비한 편으로 2018년 기준 3백만 유로를 수입하고 있다.


홍영선 무역관은 "스페인 인구의 노령화 추세, 정부와 민간기업의 신기술 투자 등을 고려할 때 통해 스페인 의약품 시장은 지속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공공부분의 경우, 정권의 복지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릭의 경우 스페인 기업과 소비자의 다국적 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고려할 때 경쟁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기업은 신약으로 적극 진출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홍 무역관은 "앞으로 스페인에서 R&D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스페인 기업들과의 공동 신약 연구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기술 이전 및 특허 사용권 판매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PP(Certificado de Producto Farmaceutico)인증을 준비해야 한다"며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므로 사전에 수요를 면밀히 예측해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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