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전역에 한타바이러스 주의보

올들어 美·加서 감염사례 속출

기사입력 2000-05-31 07:2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북미 전역에서 한타바이러스의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요망하고 나섰다.

의사들도 캐나다에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또 서부지방에서 동부지역에 이르기까지 전역이 예외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버어몬트州가 올들어 한타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31번째 州로 기록됐다. 지난 5월 8일 현재 이미 미국에서만 250건의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3년 한타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래 지금까지 10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들어서만 캘리포니아州, 캔자스州, 콜로라도州에서 이미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

캐나다 보건당국도 지난 26일 마니토바州에 거주해 왔던 68세의 한 노파가 사망함에 따라 13번째 희생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州에서는 북부지역의 욜로 카운티에서 한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美 질병관리센터(CDC)에서 한타바이러스 책임자로 일하는 조니 영 박사는 "특히 헛간이나 축사를 청소하고, 하이킹, 캠핑활동 등을 시작하는 늦은 봄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CDC 관계자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일수록 한타바이러스에 접촉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감염위험률 또한 높은 편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美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서태평양지역 보건담당 컨설턴트로 있는 조셉 윈켈마이어도 "모든 공원지역들은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콜로라도州에 거주하는 역학자 존 페이프 박사는 "의사들이 한타바이러스에 익숙치 못한 관계로 보고되지 않은 감염사례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흰발새앙쥐(deer mouse) 등 설치류들의 오줌, 분변, 타액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게 된다. 일단 감염되면 독감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근육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며, 이어 호흡곤란과 심한 감기 증상으로 빠르게 진전된다. 이에 감염되면 24시간 이내에 입원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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