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디지털 기술’ 뜬다…정책·대응에 통합 시도

빅데이터·AI 등 활용해 추적 및 감염 선별 등 확산 방지 노력

기사입력 2020-07-30 05:00     최종수정 2020-07-30 05:5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해외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자들의 격리 관리 및 확산세를 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책 및 보건 관리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반영해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대한 통찰력과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발간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Volume 355에서는 ‘COVID-19 관련 글로벌 디지털 기술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높고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 요법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가 주도의 확산 억제와 완화 정책에 초점을 두어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횡이다.

코로나19에 대한 1인당 사망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한 국가는 조기 모니터링, 테스트, 접촉 추적, 엄격한 격리를 포함한 전략 등을 공유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을 실시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망률을 낮춘 국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고 이를 정책 및 보건 관리에 통합시켜 왔다.


△계획·추적과 감염 선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및 감염 경로의 추적을 용이하게 하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이를 추적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확산되는 질병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데이터 대시보드의 혁신을 가속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먼저 대만은 중국 우한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건강 검진을 시작했으며 입국 기록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 실시간 국가 건강 보험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해 의료 기관들이 환자의 여행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SARS-CoV-2 테스트 및 추적을 통해 개인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 스웨덴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수, 개인보호장비, 가용 의료진, 인공호흡기 사용 및 기타 자원 정보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보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코로나19 대시보드와 웹 기반 플랫폼 헬스맵(HealthMap)은 코로나19 감염 사례 및 전 세계 사망자의 최신 시각화 자료를 제공했다.

중국은 무료 웹 기반 및 클라우드 기반 도구를 사용해 감염자를 선별하도록 했으며, 대만은 공항에 설치된 고성능 적외선 열 화상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캡처로 열이 있는 사람을 감지했다.

싱가포르는 직장, 학교 및 대중 교통 시설에서 사람들의 온도를 측정하고 온도계의 데이터를 추적해 테스트가 필요한 새로운 위험지역과 감염 지역군을 식별했으며, 업코드(UpCode) 대시보드를 통해 보건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사용, 연령, 성별 및 위치에 따른 감염 추세를 파악해 확진자의 회복 시간을 예측했다.


△접촉 추적과 격리·자가 격리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접촉 추적에 대해서도 디지털 기술은 활발히 쓰이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Oxford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효과적인 완화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인구의 60%가 접촉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개개인 간 가까운 위치에서 블루투스 신호를 교환하고 해당 기록을 21일 동안 개인 휴대폰에 저장해 보건부가 확진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폰 앱을 출시했으며, 독일은 맥박, 온도 및 수면 패턴 데이터를 수집해 바이러스성 질병의 징후를 선별하는 스마트워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중국은 QR 코드 시스템을 통해 개인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동 경로를 통제했으며, AI 기반 감시카메라, 드론 카메라, 휴대용 디지털 레코더를 사용해 모임을 모니터링하고 제한했다.

호주에서는 해외 여행객이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격리시켰으며, 격리 위반 시 추적 장치 착용 및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고, 아이슬란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모니터링하고 자가 격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모바일폰 솔루션을 출시했다.

대만에서는 가정에 격리된 개인에게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GPS 방식으로 모니터링하며, 홍콩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이 규정 위반 시 당국에게 통보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는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임상 관리와 디지털 기술의 위험 요소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들인만큼 위험 요소들도 존재한다. 가상 치료를 적절하게 구현하고 제공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의료 서비스 이용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오진, 장비 오작동, 개인정보 침해, 의료시스템 비용 발생 등의 위험 요소도 상존한다는 것이다.

또 각국의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을 추적하고 격리조치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헬스 개입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정신질환자에게 위험한 조치 △식료품과 물에 대한 접근 제한 등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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