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시장' 제약 새 활로 될까…FTA 비준 완료

코스타리카 중미 최대 수입시장…파나마 한국 수입 증가 등

기사입력 2019-08-05 06:00     최종수정 2019-08-05 06:5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무역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타개책 중 하나로 중미 시장 활성화 방향을 잡았다.

중미 시장 FTA 발효를 통해 의약품 등 주요 수출제품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11월 중미 FTA 정식 서명식▲ 2018년 11월 중미 FTA 정식 서명식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 비준동의안이 의결돼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가 완료됐다.

한-중미 FTA는 지난 2015녀 6월 협상개시 선언 이후 총 9차례 협상(공식협상 7회, 회기간 협의 2회)을 거쳐 2018년 2월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미 5개국과 FTA를 체결해 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리나라 중미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국내 절차를 완료한 중미 국가들(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과는 오는 10월 1일 각각 FTA가 발효될 예정이며, 정부는 중미측에 국내절차 완료를 신속히 통보할 예정이다.

온두라스, 파나마 등에는 조속한 국내절차 완료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중미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6번째 FTA이며, 한-중미 FTA 발효시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는 57개국과 16개의 FTA를 맺어 전세계 GDP의 77%를 차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올해 한-중미 FTA가 발효되면 중남미로의 본격적인 수출시장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중미 FTA을 통해 북미(미국·캐나다)와 남미(페루·칠레·콜롬비아)를 연결하는 미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북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제3의 루트를 마련해 대미 수출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TA로 한·중미 양측 모두 전체 품목수 95%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한다.

그중 우리나라 수출증가 기대품목은 자동차, 철강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 알로에음료, 섬유 등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
2018년 KOTRA 조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의약품 시장은 총 5억5천만달러(한화 약 6,600억원)로, 그중 수입시장은 중미 최대 규모로 과태말라와 파나마 대비 의약품 수입 규모 중미 내 1위(6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코스타리카 의약품 수입 시장은 최근 5년 간(2013~2017) 연평균 성장률 4.2%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직까지 코스타리카 의약품 시장은 미국·유럽 일변도에 중국·일본이 수입국으로 진출하고 있고 한국은 다소 부진하지만 한국의 대코스타리카 의약품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2.6%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중이다(2017년 38만9천달러).

코스타리카 관련 바이어는 "의약품은 무관세로 수입되거나 관세가 비교적 낮은 품목이 대다수인 관계로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큰 영향은 없으나, 중미 다수 국가가 한국과 FTA가 체결돼 있을 경우 한국산 제품 및 국가 이미지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관리 기관에서의 의약품, 시약 등은 무관세로 수입되는 관계로 큰 영향은 없으며, 관련 장비의 경우 3-5% 관세율이 부과되는 관계로 가격경쟁력 개선에 소폭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OTRA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중국산과는 달리 품질이 좋고 신뢰할 수 이미지가 일반적이나, 제품 자체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한국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한 부분과 사후대응 등 서비스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파나마▲ 파나마
파나마 의약품 수입시장은 연평균 3억달러(한화 약 3,600억원) 이상으로 2016년 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와 중남미 내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높은 편이다. 

한국의 수출액은 125만달러(2017년 기준)로, 큰 입지를 차지하는 독일(4,373만달러), 콜롬비아(2,365만달러)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KOTRA는 "한-중미 FTA에 의해 한국-파나마 의약품 관세가 3~5년 이내에 100% 폐지되기 때문에 중국·일본·대만 등 경쟁국과 차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미 경쟁 포화상태인 기존 복제약 시장보다는, 바이오 시밀러 등 아직 현지에서 형성되지 않은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선점 활동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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