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개도국 질병퇴치 지원 확대해야”

국제백신연구소 심포지엄서, 호주 멜버른대 구스 노쌀 교수 촉구

기사입력 2008-04-01 18:46     최종수정 2008-04-02 11:0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개도국을 주로 괴롭히는 잊혀진 질병들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백신학자인 호주 멜버른대의 구스 노쌀 교수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주최로 2일(수)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백신심포지엄에서 개도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잊혀진 질병들'에 대한 백신의 보급을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확대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IVI 창립 이사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노쌀 교수는 "지난 10년간 세계 면역사업의 발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소위 '3대 감염성 질환'에 집중돼 왔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이들 질병에 대한 관심과 함께 IVI는 설사병, 급성 호흡기 감염, 모기로 인한 감염 등 덜 화려하고 (선진국에서) 소홀히 취급되는 질병에 주력하는 과감을 결단을 했다"며 IVI의 인도적 연구활동을 격려했다. 이들 질병은 아직도 매년 세계적으로 약 400만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21세기를 위한 백신"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백신분야의 여러 세계적 석학들을 포함, 국내외 관련 학자와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연사로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 개발자인 존 실러 박사 (미국 국립암연구소), AIDS바이러스 발견자인 프랑스와즈 바레 시노우시(Francoise Barre-Sinoussi) 박사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한탄바이러스 발견자인 이호왕 교수(전 학술원 회장), 경구용 콜레라 백신 발견자인 스웨덴 고덴버그대의 얀 홈그렌 교수 등이 참가했다.

지난해 10월에 맞은 IVI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백신 분야의 최신 경향과 백신과학의 기회와 과제 등에 대한 열띤 논의를 가졌다. 또한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인 IVI의 지난 10년간의 활동과 주요 성과를 돌아보았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IVI는 '잊혀진 질병들'에 대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현장적용 연구"를 세계 24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조사, 임상시험 및 경제적 연구 등을 포괄하는 이 연구사업은 보건 재원이 부족한 국가의 정책결정자들에게 새로운 백신을 도입하는데 필수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적용 연구는 서울에 위치한 IVI 본부에서 실시되는 폭넓은 백신, 면역학적 분석법 및 면역보강제 개발 활동과 함께 상호 보완적으로 진행되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이 활동들은 개도국의 백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 및 기술이전 사업으로 보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IVI는 앞으로 개도국 현장적용연구와 교육훈련, 그리고 급성장하고 있는 백신개발 역량에서의 강점과 독창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IVI는 인플루엔자와 결핵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업을 강화하며, 백신정책 분야에서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PV 바이러스의 권위자인 존 실러 박사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강연했다. HPV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들 가운데 두번째로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실러 박사는 현재 머크사와 GSK사가 공급하는 두 종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대체로 예방효과가 크지만, "접종받은 여성들도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한다"며, "그 이유는 이들 백신이 모든 HPV 혈청형을 담고 있지 않고, 또 특정 HPV 혈청형이 백신에 포함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존 감염을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백신 가격으로 인해 정작 이들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개도국의 가난한 여성들에게는 백신이 보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회 접종을 요하는) HPV백신은 도스당 120달러에 달해, 심지어 선진국에서도 국가 접종사업 예산에 큰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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