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입한 기능식품은 내가 조사한다..48% 뿐

소비자 95% 기능식품 등 품질‧안전성에 우려감 표시

기사입력 2021-09-15 16:28     최종수정 2021-09-15 22:2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바쁜 소비자들이 구입한 상품들에 대해 직접 심도깊은 조사를 진행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낮은 제품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기업(retailers) 측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97%가 기업이 기능식품(dietary supplements)이나 퍼스널케어 제품, OTC(over-the-counter) 의약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능식품이나 기타 건강‧웰빙 제품들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기업이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한 응답률이 85%를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소재한 국제적인 공중보건‧안전성 인증기관 NSF 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미국에서 총 1,000명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해 분석한 후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NSF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트로신 보건인증 담당이사는 “기업들이 판매하는 제품들의 뒤에서 기업 측이 든든한 역할을 해 주기를(stand behind)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기업 측이 제품의 안전성 검사에 한층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할 뿐 아니라 최신 우수제조기준(cGMP)을 준수하기 위해 제조시설들에 대한 검사 또한 철저하게 이행해 줄 것을 요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 적용되고 있는 연방법을 보면 기능식품 및 OTC 의약품 제조업체들의 경우 cGMP 규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제품을 판매하기에 앞서 GMP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할 의무는 부과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들어 일부 기업들과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업체들이 GMP 규정을 준수하고 품질보증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기에 이른 추세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소비자들은 기업 측이 법을 준수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을 요망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트로신 이사는 “GMP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다수의 품질‧안전성 이슈의 돌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오염된 제품을 구입하게 되거나, 부착된 상표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정확하게 제조되고 위생상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 관련업계의 전체 관계자들이 GMP 준수의 중요성과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려사항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트로신 이사는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의 95%가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62%의 응답자들은 보건‧안전성 인증기관의 독자적인 인증제도를 꼽았으며, 61%는 제조시설의 GMP 규정 준수도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활동을 언급했다.

아울러 44%는 기업 측의 검사활동이 기능식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의 신뢰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TV 광고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14%에 그쳤으며, 소셜 미디어에 게재된 포스팅 내용이나 유명인 홍보(celebrity endorsements)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이들도 17%에 머물렀다.

조사결과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이 구입한 기능식품이 표방하는 효과를 스스로 조사한다고(research) 밝힌 응답자들은 48%에 불과했고, 자신이 구입한 퍼스널케어 제품 또는 OTC 의약품과 관련해서 스스로 조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39%에 머물렀다.

심지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7%의 응답자들은 기능식품이나 기타 건강‧웰빙 표방제품들보다 헐리웃 영화를 더 자주 스스로 조사한다고 답해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마찬가지로 17%의 응답자들은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에 부착된 라벨에 삽입되어 있는 원료성분에 대한 내용보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을 더 자주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56%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에 대해 한층 높은 우려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아 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으로 눈길이 쏠리게 했다.

85%의 응답자들은 건강‧웰빙 제품들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자체적인 검사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그 같은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률은 32%에 그쳤다.

62%의 응답자들은 전국구 체인점이나 드럭스토어들이 품질높은 건강‧웰빙 제품들을 더 많이 취급하고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같은 문항에 대해 온라인 판매업체 또는 피트니스 센터를 꼽은 응답률은 각각 28% 및 17%에 머물렀다.

한편 기능식품, 퍼스널케어 제품 및 OTC 의약품에 대한 실험실 검사(laboratory testing)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낸 조사대상자들은 자녀를 둔 소비자들과 도시 거주 소비자, 23~35세 연령대 소비자 및 연봉 90,000달러 이상의 남성 소비자 그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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