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슈퍼마켓 체인 ‘케이지-프리’ 달걀 판매
4대 대형업체 센코수드 8개州 200여 체인점서 채택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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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 센코수드(Cencosud)가 자국 내 8개 주(州)에 산재한 200여 체인점에서 100% ‘케이지-프리’(cage-free) 달걀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자체 브랜드 달걀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기타 전체 달걀의 경우에는 오는 2028년까지 100% ‘케이지-프리’ 달걀만 취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공표했다.
센코수드는 브라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및 페루 등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중국에도 오피스를 두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업체이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공장형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자연방목형으로 키운 닭으로부터 얻은 계란을 의미하는 ‘케이지-프리’ 계란이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공장형 밀집사육이 저비용‧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에도 불구, 살충제와 항생제 등의 사용이 불가피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HSI는 센코수드가 브라질 뿐 아니라 이 회사가 진출해 있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케이지-프리’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마리아 페르난다 마르틴 정책담당이사는 “우리는 센코수드와 같은 대기업이 100% ‘케이지-프리’ 달걀 취급을 약속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앞으로 센코수드 및 이 회사의 달걀 공급업체들과 협력을 지속해 ‘케이지-프리’ 달걀 정책이 약속대로 이행되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조치는 또 달걀을 품는 암탉들이 극도로 갇힌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양계업계에 미래의 달걀 생산은 ‘케이지-프리’여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라고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HSI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달걀을 품는 암탉들은 평생토록 날개를 한껏 펼칠 수도 없는 비좁은 닭장에 갇혀 사육되는 것이 통례이다.
‘케이지-프리’ 사육 시스템은 암탉들에게 고도의 복지를 제공해 땅을 긁거나, 부리로 쪼거나, 둥지에서 달걀을 품거나, 앉아있거나 날개를 마음껏 펼치는 등 자연스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HSI는 브라질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식품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처럼 한차원 높은 동물복지 사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 센코수드는 이미 100% ‘케이지-프리’ 달걀을 판매하고 있는 까르푸, 월마트 및 GPA의 뒤를 이어 이번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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