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원’ 설립 1주년…통합6년제로 약학교육 혁신 선도

박영인 원장 “약학교육 정체성 위해 교육 환경 기준 강화할 것”

기사입력 2021-03-09 06:00     최종수정 2021-03-09 07:3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장춘곤 상임이사와 박영인 원장(오른쪽)이 약평원 재단법인 설립 1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장춘곤 상임이사와 박영인 원장(오른쪽)이 약평원 재단법인 설립 1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사장 정규혁, 원장 박영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은지 1주년을 맞이하면서, 약대 평가인증사업을 본격화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영인 약평원장은 8일 열린 ‘약평원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약평원은 2+4년제 약대에 대한 1주기 평가인증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약학대학 학제가 통합6년제로 전환됨에 따라 2주기 평가인증은 통합6년제 약대 평가인증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약평원에 따르면 약학대학의 평가인증은 2015년도에 시작됐으나, 평가인증 관련 법제화와 약평원의 법인화가 진행되지 못해 중단됐다가 2019년부터 재개됐다. 특히 대한약사회가 약대 평가인증 의무화 관련 법안 개정에 앞장서면서 지난해 약사법이 개정됐고, 올해는 고등교육법의 개정이 가시화되면서 힘을 싣고 있다. 

약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는 평가인증을 받은 약대에만 당해연도 졸업예정자들에게 약사국시 응시자격을 부여하게 됨에 따라 각 대학의 평가인증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약평원은 제1주기 평가인증 대학이 2025년 이전까지 통합6년제 평가인증을 받도록 하기 위해 학제변경에 따라 추가돼야 하는 인증기준 범위를 제시하고 유지평가를 실시해 통합6년제의 평가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2+4년제 약대에서는 전적 대학의 2년 이상의 교육 이수와 PEET를 통해 약대 교육 준비도를 검증했다면, 이번 통합6년제에서는 초기 2년 교육 과정도 약대가 관장하게 된다. 이에 대한 인증기준 확립이 최우선으로 필요하게 된 이유다. 

이를 위해 약평원은 연구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통합6년제의 1~2학년 교과과정과 교육환경을 연구 개발하고, 인증기준안을 마련해 각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다. 

박영인 원장은 “약평원은 2년의 예과 과정이 없는 통합6년제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 것에 의미를 두고 2+4년제의 단절형 교육에서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직접적 연계, 기초-전공-실무교육의 통합적 조화가 이뤄지는 교육 및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추세와 산업체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평가인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입학 초기부터 교양역량을 세부 전문 진로 분야로의 트랙 맞춤형으로 함양시키고 약학기초를 저학년에서 학습시키는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권장해 6년간의 통합교육으로써 학업 수월성과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통합6년제 표준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임상약학회 등이 실무교육을 협의없이 변경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대학에서도 세부적인 교과‧비교과의 이수학점까지 제시하는 표준교육과정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약평원의 역할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박영인 원장은 “평가인증 기관과 사전 협의없이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하면 방향성이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이미 타 보건의료인 양성교육이나 국제적 기준은 학문단위나 전공단위 중심의 교육과정을 탈피하고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약학교육 역시 이러한 관점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교과과정 개편 시에는 졸업 후 진출하는 현장의 요구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이를 소홀히 해 여러 실무실습 교육 주체의 반발에 부딪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약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의 전문성과 수월성 추구, 약학교육에 대한 약대의 책무 강화, 성과 중심의 약학교육 선진화, 국제적 통용성 증대를 위한 선진국 수준의 평가기준 수립, 약학교육 과정 및 환경의 지속적 질 향상 체계 확립 등에 따라 약평원을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약평원은 약학분야 고등교육 평가인증 공식 기관으로, 각 약학대학이 내년 통합6년제 전환을 앞두고 혼선이 없도록 교과과정 개발과 평가인증기준 개편을 일치시켜 추진해야 하는 당위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특히 약대 교과과정은 약사 국가면허를 부여하는데 필요한 교육인 만큼, 필수교과과정과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 배분 등에 관한 인증기준을 토대로 대학별 교육의 공통성과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6년제 교육에서는 대학 외부에서 이뤄지는 실무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지난 10여년간 실무교육기관과 교육자가 확보되면서 학생을 중심으로 대학 외연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약평원은 통합6년제 전환으로 재학생 수가 증가되면 대학별 교원 충원과 시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약학교육의 정체성을 위해 실무교육 관련 교육 환경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춘곤 약평원 상임이사는 “약평원은 가장 중요한 고유사업인 약학교육의 전반적인 분야와 과정에 대한 평가사업과 함께 실무실습교육, 약사국가시험, 전문약사 자격시험 관련 정책 개발 등 전주기적 약학교육의 질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약평원 재단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품격과 전문성을 갖춘 약사가 사회적 역량을 충실히 펼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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