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 불공정경쟁, 정부 더 큰 관심 필요”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한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기사입력 2021-03-08 06:00     최종수정 2021-03-08 06: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의약품유통시장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정부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제약, 약국, 유통이 각자의 자리를 잘 지키면서 현안 문제에 대한 시스템적인 접근으로 상생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제2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의약품유통부문을 수상한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은 최근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밤이 지나고 나니 이슬이 한 방울 맺힌 느낌”이라며 “한 일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사회가 복잡하고, 국민 전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약업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구 회장은 정부의 유통정책과 관련해 “제약사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과 CSO를 통해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의 차이가 심하다. 균형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정부가 공정경쟁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유통정책과 관련해 목적이 무엇인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 등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일인지, 구체적으로 객관적인 조건들이 어떻게 돼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의약품유통업계를 둘러싼 영업 환경과 관련해 종합도매 위기론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겹치기 때문에 위기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약국 결제시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4.6~4.7%를 가지고 영업을 한다. 대형업체는 회전속도를 빠르게 하지만 작은 업체는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업계가 어렵기 때문에 재고를 두지 않고 영업하는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CSO에 대한 정비와 보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자기가 재고까지 가지고 영업했다면 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통은 넘기고 영업만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두가 다 대형창고를 가지고 2만여종 나누고 영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협동조합 형태로 큰 업체와 작은 업체가 공생관계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구 회장은 제약, 유통, 약국 간 상생을 위해선 각자 자기 위치를 잘 지켜나가면서 협동을 위한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회장은 “경쟁은 분할을 만들고, 협동은 사회를 형성한다. 유통협회에 업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더 협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협동을 위해선 유기적으로 각자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품 문제의 원천적인 해결 방법에 대한 시스템을 개발해서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유통은 그때그때 반품을 못 하니 6개월 정도 모아서 반품해야 하는데, 결국 현금으로 사서 반품약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그 과정들을 정리해서 표준화, 합리화, 과학화 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동구 회장은 “경쟁을 하면서도 협동 할 일은 해야 하는데 경쟁을 하면서 불신이 생겨서 협동이 안 된다. 이로 인해 필요 없는 비용이 들어가는 건 서로에게 손해이고 낭비”라며 “유통업계는 협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득이 되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구 회장은 의약품유통협회 투명유통위원회 위원으로 투명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지역 거점물류센터 개설, DPS 시스템 도입 등 최신 물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유통부문 발전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2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제2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의약품유통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월 26일 밀리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 모습. 왼쪽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지난 2월 26일 밀리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 모습. 왼쪽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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