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의료서비스 이용’ 줄고, ‘감염 불안감’ 늘고

복지부,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발표
15세 이상 약 1만2,000명 대상 면접조사 실시

기사입력 2021-01-28 17:1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외래 진료 감염 불안 경험.▲ 외래 진료 감염 불안 경험.

지난 1년간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은 줄고, 진료 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와 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진료를 위해 한방, 치과를 포함한 병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인구 비율은 외래 60.8%, 입원 3.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5%p, 0.7%p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14.7%, 입원진료 18.1%로 전년대비 각각 8.7%p, 9.6%p 증가했다. 

외래진료 시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019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외래진료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 중 95.1%가 ‘담당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함’이라고 응답해 전년대비 3.3%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6%가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답했고, 82.7%가 ‘불안에 대해 공감’, 75.1%가 ‘의사와 충분히 대화함’이라고 응답해 모두 2019년보다 높아졌다. 

간호사 서비스 역시 긍정적 답변이 전년보다 늘었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19년 89.5%에서 지난해 93.5%로 4.0%p 증가했다. 

환자 안전과 관련해,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14.7%로 2019년보다 8.7%p 증가했다. 특히 남성이 13.8%, 여성이 15.5%로 2019년보다 각각 7.3%p, 10.0%p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 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가 2019년보다 14.4%p, 20~29세가 10.0%p 증가해 젊은 층이 불안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 시 의사 서비스에 대한 응답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4%로 2019년대비 1.2%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91.8%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6.3%로 나타나 2019년보다 각각 3.7%p, 1.6%p 높아졌다. 

입원 진료 시 간호사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가 94.4%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92.4% △연락 시 바로 응대함 87.5%로 각각 2.3%p, 2.1%p, 3.1%p 증가했다. 

특히 입원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4.4%,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48.3%로 전년대비 각각 0.3%p, 1.0%p 감소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11.6일로 전년보다 3.1일 증가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76.3%가 신뢰했으며, 75.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년대비 각각 10.4%p, 9.5%p 증가했다.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 71.5%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 68.8% △환자의 대형병원 몰림 방지 67.2% 등 보건의료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7%로 전년대비 8.2%p 높아졌다. 

노형준 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필요한 제도에 대해 잘 몰라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도에 대해 적극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13일부터 10월9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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