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심부전 적응증 추가…SGLT-2i 새 지평 연다

당뇨 유무 상관없이 이점…임상현장 미충족 수요 해결 관심

기사입력 2021-01-25 17:27     최종수정 2021-01-26 10:2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만성 심부전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하며 SGLT-2 억제제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5일 포시가의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DAPA-HF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고, 대한심부전학회에서 연구, 학술 및 총무 이사를 맡고 있는 3인의 릴레이 강연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심부전 치료 환경은 이전보다 많은 부분에서 발전해왔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한다. 임상의들이 생각하는 심부전에서의 미충족 수요는 어떤 것일까.

최진오 교수(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는 “대표적으로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의사들도 치료를 하지 않는다. 즉, 정확한 치료가 환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고 경과가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홍보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동주 교수는 “포시가는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미국에서 허가를 받기 위해 약제가 심장에 대한 해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임상을 진행해야 했다. 원래는 이러한 허가를 받기 위한, 안전성 추가를 위한 연구 디자인을 한 것인데 결과를 보니 심장질환에 유의한 혜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가 DAPA-HF다”고 설명했다.

최성훈 교수는 “DAPA-HF 연구는 제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를 감소시킨 연구다. 특히 이미 심부전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군에서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킨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덧붙여 DAPA-HF 연구 결과를 통해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을 평가한 연구에서 포시가는 KCCQ(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를 개선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심부전을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표준 약물은 계속해 용량을 올려야 하지만, 최적 용량까지 올리는 기간이 굉장히 길고 중간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충분히 약을 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재입원이 많다. 모든 심부전 환자에게는 최적 용량까지 꾸준히 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경우 환자들이 힘들어 한다. 여기서 말기치료까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증명된 약을 최대한 쓰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인 근거를 가졌다는 점에서 굉장히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성훈 교수는 향후 국외 및 국내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SGLT-2 억제제의 위치는 앞선 투약 차수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제를 1, 2차의 표준 치료제 다음인 3차로 갈 것이냐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차에서 포지셔닝되어 있고, 일부 의견이긴 하지만 1차로 주장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유럽에서도 근거를 제시할 것 같다. 여러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가능한 한 1차 또는 2차, 즉 초기 단계에서 쓰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시가는 신기능과 상관없이도 심부전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응주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DAPA-HF 연구에서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군(eGFR 30 mL/min/1.73m2 이상) 대상 신장 복합 변수(eGFR 최소 50% 이상 지속적인 감소, 말기신부전 혹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가 29% 감소한 경향을 보이고 환자의 신기능과 상관없이 심부전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이 악화될수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동반 질환 관리 측면에서 심장내과에서도 신장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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