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루라도 고기를 안 먹으면 입안에 가시가?

소비자 54% “매 끼니 육식”..17% 고기없는 식사 절레절레

기사입력 2021-01-22 17:02     최종수정 2021-01-22 22:4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하루라도 고기를 안 먹으면 입안에서 가시가?

영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7%의 응답자들이 언제 고기없이 식사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육류 및 지속가능성 단백질 기업 퀀(Quorn)이 총 3,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지난 1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육류를 즐기는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매주 베이컨 샌드위치 2회, 고기소스(meat sauce)를 사용한 파스타 2그릇, 볼로냐식 스파게티 1회, 미트 파히타(meat fajita) 1회, 스테이크 1회, 고기 카레라이스 2회, 햄버거 1회, 고기 파이 1회 및 영국식 아침정식 1회 등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고기가 빠지지 않는 메뉴의 구성이 혀를 내두르게 하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실제로 54%의 응답자들은 “거의 매끼마다 고기를 먹고 있다”고 답한 반면 채식에 길들여지기 위해 목하 노력 중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60%는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들 중 51%는 건강을 위해, 37%는 환경을 위해 그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86%의 응답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이를 위해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그쳐 어정쩡한 태도를 드러냈다.

퀀의 마르코 버태카 대표는 “지금 우리는 지구를 위한 전환적인 시점에 서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버태카 대표는 “그렇지만 현실은 86%의 응답자들이 육류 섭취를 줄였을 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쉽다”며 “한 예로 매우 1회 볼로냐식 스파게티를 먹을 때 얇게 썬 쇠고기 대신 ‘퀀 민스’(Quorn Mince)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26kg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217개의 주전자에 담긴 물을 끓이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태카 대표는 “영국의 전체 가구 수인 총 2,780만 가구가 매주 1회 ‘퀀 민스’로 대체하면 그 같은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영국 소비자들이 육류 섭취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나 있어 예를 들면 17%의 응답자들이 “고기의 맛과 육즙이 늘 입맛을 돋운다”면서 시커먼 속을 드러냈고, 35%는 “고기의 맛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20%는 “베이컨 향을 맡으면 정신을 차릴 수 없기 때문에 육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20%는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요리법을 별로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14%는 “육식을 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안간힘을 써봤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했고, 7%는 “육식을 즐기는 파트너과 연애 중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다만 육식 애호가들의 33%는 “내 삶에서 지속가능성이 좀 더 증진되었으면 한다”고 밝혔고, 25%는 “육류 섭취가 탄소배출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답해 차후 개선의 여지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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