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당뇨환자 메트포르민 복용 사망 ↓

다양한 인종그룹 대상 연구서 도출..일반화 적용 가능

기사입력 2021-01-20 11:2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 감염을 진단받기 전에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사망률이 3배 정도까지 낮게 나타났다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도출된 것이어서 일반화시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내용이다.

또한 당뇨병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증상 악화 및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기저질환으로 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버밍엄 캠퍼스 의과대학 종합당뇨센터의 아나트 샬레브 교수(내분비학‧당뇨병‧대사) 연구팀은 앞서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게재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내분비학의 새 지평’誌(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13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코로나19와 당뇨병을 병발질환으로 나타내는 다양한 인구그룹에서 메트포르민 복용과 사망률 감소의 상관관계’이다.

샬레브 교수는 “연령, 성별, 인종, 비만, 고혈압 또는 만성 신장병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메트포르민 복용에 따른 효과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면서 “중국과 프랑스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인구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동일한 결론이 도출되었다는 것은 2형 당뇨병과 ‘코로나19’ 병발환자들의 메트포르민 복용효과를 일반화시켜 적용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메트포르민 복용이 어떤 기전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라고 샬레브 교수는 지적했다.

샬레브 교수는 뒤이어 아마도 메트포르민의 혈당 수치 조절 또는 비만 개선작용과는 다른 기전에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메트포르민 복용그룹 가운데 사망자들과 사망하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했을 때 체질량 지수(BMI), 혈당 및 당화혈색소 수치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오히려 메트포르민의 항염증‧항혈전 작용이 관여한 결과로 보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샬레브 교수팀은 지난해 2월 25일부터 6월 22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앨라배마대학 버밍엄 캠퍼스 부속병원에서 총 2만5,32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04명의 환자들이 ‘코로나19’ 양성을 진단받았는데, 이들 중 311명이 흑인환자들이었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자들의 사망률을 측정하고, 이들에서 나타난 특성과 병발질환을 분석하는 데 두어졌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샬레브 교수팀은 앨라배마州 전체 인구의 26%에 불과한 흑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비율이 52%에 달한 반면 음성 판정자들은 30%에 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백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비율은 36%, 음성 판정자 비율은 56%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어 인종별 격차가 눈에 띄었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와 달리 사망률의 경우에는 인종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샬레브 교수는 “흑인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사망률의 경우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분석결과는 아마도 의료혜택의 소외와 같은 위험요인이나 기타 사회경제적 요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총 사망률은 11%로 집계됐다.

그런데 사망자들의 93%가 5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데다 남성들과 고혈압 환자들의 사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다른 그룹에 비해 3.62배 높게 나타나 놀라움이 앞서게 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사망자들의 67%가 당뇨병 환자들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

이에 샬레브 교수팀은 인슐린과 메트포르민 등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2형 당뇨병 치료제들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항당뇨제 복용이 ‘코로나19’ 치료결과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그 결과 인슐린 투여 유무는 사망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코로나19’ 양성을 판정받았던 메트포르민 복용자들의 사망률 11%는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당뇨병 환자그룹의 사망률 23%와 비교했을 때 크게(dramatically) 낮은 수치여서 그 의미를 곱씹게 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연령이나 성별 등 분석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변함없이 나타났다.

샬레브 교수는 “당뇨병이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이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보이지만,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크게 낮게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는 메트포르민이 위험도가 높은 그룹을 위한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복용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메트포르민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위험성을 낮추는 데 나타내는 구체적인 기전을 규명하고, 메트포르민 복용에 따른 효과와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시험을 진행하면서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복용 필요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샬레브 교수는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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