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면역 관문 저해제 개발ㆍ발매 파트너십
‘BND-22’ 보유 이스라엘 제약기업 비온드 바이올로직스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이스라엘 제약기업 비온드 바이올로직스社(Biond Biologics)는 새로운 면역 관문 저해제 ‘BND-22’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사노피社와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표했다.
비온드 바이올로직스社는 새로운 면역 항암제 개발과 생물의약품의 세포 내 전달을 가능케 해 주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민간 제약기업이다.
휴먼 면역글로불린-4의 일종인 ‘BND-22’는 각종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 유사 전사(轉寫) 2 수용체(ILT2 receptor) 표적화 길항 항체이다.
면역조절 수용체들로 구성된 ILT(ig-like transcript) 계열에 속하는 ILT2는 선천성 및 적응성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억제 수용체의 일종이다.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서 발현되는 면역조절 단백질로 알려진 ‘HLA-G’를 포함한 MHC 1 계열 분자물질들과 결합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비온드 바이올로직스 측은 현금 1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차후 개발, 허가 및 발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총 10억 달러 이상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지급까지 약속받았다.
비온드 바이올로직스 측은 ‘BND-22’의 임상 1a상 시험을 진행해 단일제 및 허가를 취득한 다른 항암제들과 병용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BND-22’의 항암활성과 종양‧혈액 기반 생체지표인자들과의 잠재적 상관성을 분석하는 부분을 맡기로 했다.
사노피 측의 경우 후속 임상개발과 발매 부분을 총괄하기로 했다.
‘BND-22’는 전임상 단계의 시험에서 ILT2의 작용으로 매개된 대식세포 내부의 “포식금지”(do not eat me) 신호를 표적으로 작용하고, 자연살해(NK) 및 CD8+ 림프구를 활성화시켜 광범위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됐다.
전임상 단계 시험 프로그램은 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피험자 충원을 위해 설계된 포괄적인 생체지표인자 전략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BND-22’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는 최근 FDA에 제출되어 진행성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적 항암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이 올해 중반경 착수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온드 바이올로직스社의 오리 쉴로 공동설립자 겸 최고 재무책임자는 “글로벌 마켓에서 존재감을 과시해 온 데다 특출한 신약개발‧발매 역량을 보유한 사노피와 손잡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체결된 제휴계약에 힘입어 투자자들을 위해 커다란 가치를 창출하고,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비온드 바이올로직스의 장기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힐라 벤-모쉬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지금까지 면역 항암제 개발이 T 림프구를 비롯한 악성세포들을 공격하는 적응적 면역계를 촉발시키는 기전의 약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수의 진행성 암 환자들에게서 그 같은 약물들이 지속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던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비온드 바이올로직스는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과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독특한 모델을 바탕으로 설립된 제약기업이라고 벤-모쉬 최고경영자는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비온드 바이올로직스의 개발 모델을 거쳐 처음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인 ‘BND-22’는 적응성 및 선천성 면역세포들을 표적으로 겨냥한 새로운 면역요법제의 일종으로 T세포 뿐 아니라 기타 다른 면역세포들의 항암활성을 이용한다는 특성이 눈에 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심도깊은 ILT2 작용경로 지식과 면역 항암제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새로운 제휴선인 사노피 측과 함께 ‘BND-22’가 임상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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