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정밀의학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프론티어 메디슨 코퍼레이션社(Frontier Medicines Corp.,)와 글로벌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표했다.
관심도는 높지만 개발이 어려운 약물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저분자량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발굴, 개발 및 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것.
프론티어 메디슨社는 지금까지 개발이 어려운(undruggable) 것으로 평가되었던 질병 유발 단백질들을 겨냥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적용될 수 있는 연구‧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가 합의한 다년간 제휴계약에 따라 애브비 및 프론티어 메디슨 양사는 프론티어 메디슨 측이 특허를 보유한 화학단백질체학(chemoproteomics)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E3 연결효소 및 일부 암‧면역질환 표적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저분자량 약물들의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론들은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표적 계열들을 겨냥하는 데는 성공적이었던 반면 관련세포들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화학단백질체학 기반 스크리닝이 여러 단백질들을 한층 폭넓게 표적화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이다.
양사간 제휴에 힘입어 검증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접근성이 확보되지 못했던 일부 면역학 및 암 표적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고도로 차별화되고 효과적인 치료제들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는 이유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애브비는 프론티어 메디슨 측에 5,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다. 프론티어 메디슨 측은 아울러 추가적인 성과금을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애브비 측은 또 프론티어 메디슨 측이 사전에 명시된 단계의 전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연구‧개발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이와 함께 E3 연결효소, 면역학 및 암 표적들을 겨냥한 연구‧전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경우 양사가 공동으로 협력하면서 진행키로 했다.
그리고 전임상 개발 단계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애브비 측이 후속단계의 글로벌 개발‧발매활동과 프로그램에 소요된 비용 등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프론티어 메디슨 측의 경우 일부 항암제 프로그램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종료하는 단계까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비용을 분담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성공을 전제로 10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개발‧발매 성과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고, 별도의 로열티 수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애브비 측은 추가로 겨냥할 표적 수를 정하는 선택권을 행사해 추후 제휴의 폭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프론티어 메디슨 측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는 글로벌 독점적 전권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휴대상에서 배제키로 했다.
애브비社의 호세-카를로스 구티에레즈-라모스 발굴(Discovery) 담당부회장은 “애브비가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소임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고 유망한 신기술에 투자를 단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핵심적인 전략적 주력부문의 하나가 표적 단백질 분해와 화학단백질체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프론티어 메디슨 측과 제휴를 통해 고도의 시너지 효과와 상호보완성 효과가 우리의 노력에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론티어 메디슨 코퍼레이션社의 설립자이기도 한 크리스 바마 대표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애브비야말로 새로운 항암제 및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들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한 이상적인 제휴선의 한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에 힘입어 저분자량 약물들로 겨냥할 수 있는 표적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애브비와 제휴에 힘입어 새로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프론티어 메디슨은 독자적으로 내부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을 임상단계에 진입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