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57억4,06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3/4분기에 12억840만 달러의 순이익과 한 주당 1.3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려 2019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3%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14년 이래 실적이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 면역 항암제 ‘티비트’(Tyvyt: 신틸리맙), 중증 저혈당증 치료제 ‘바크시미’(글루카곤),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경구용 항암제 ‘레테브모’(Retevmo: 셀퍼카티닙) 및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등이 3/4분기 전체 실적에서 약 52%의 몫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핵심적인 성장품목들이 규모 중심(volume-based) 매출확대에 변함없이 촉매제 역할을 함에 따라 3/4분기에 탄탄한 재무제표를 내보일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판데믹으로 인한 여파가 의료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라이 릴리는 기저 사업부문의 강점에 확고한 믿음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3/4분기에만 1억2,500만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입했을 정도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 측은 올 한해 동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약 4억 달러의 R&D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전년도에 비해 25~29% 향상된 한 주당 6.20~6.40달러의 주당순이익과 237억~242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주당 6.20~6.40달러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6.48~6.68달러에 비하면 소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3/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시장에서 3% 증가한 31억6,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항암제들인 ‘티비트’(신틸리맙)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중국 정부의 급여목록에 포함되는 등 호재가 반영됨에 따라 좀 더 높은 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5억7,9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개별제품별 실적을 보면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11억660만 달러의 실적으로 9% 오름세를 과시하면서 단연 대표품목의 자리를 한층 더 확고히 했다.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가 6억5,690만 달러로 1% 소폭 상승했고,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5억7,800만 달러로 14%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가 4억5,450만 달러로 34% 크게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또한 3억1,080만 달러로 29%의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내밀었다.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가 2억5,270만 달러로 5%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2억3,440만 달러로 49%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도 1억6,200만 달러로 41% 크게 성장해 상승무드에 삐끗거림이 눈에 띄지 않았다.
아직 발매 초기단계의 신제품들인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와 항암제 ‘티비트’(신틸리맙)는 각각 9,150만 달러 및 8,440만 달러로 92%‧81% 고속성장을 가시해 가까운 미래에 주력품목의 자리를 예약했다.
마찬가지로 중증 저혈당증 치료제 ‘바크시미’(글루카곤)와 항암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가 각각 2,090만 달러 및 1,16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거보를 내딛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반면 인슐린 제제 ‘휴물린’(휴먼 인슐린)은 3억590만 달러에 그치면서 5%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고,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도 2억4,820만 달러로 6% 뒷걸음쳤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역시 2억6,690만 달러로 실적이 28% 급감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