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치료 부담, 하보니 8주 치료로 해소하나

유전자형 1형서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98% 이상 완치

기사입력 2020-10-28 11:05     최종수정 2020-10-30 14:3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반 년을 넘겼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며 장기화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무기한 연장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감소하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의 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인 ‘C형간염’ 역시 조속한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C형간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 공백은 곧 중증 질환으로의 악화와 합병증 발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만성 C형간염은 간암 발생률과 직결된다.

이처럼 질환이 악화되면 치료 비용에 대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C형간염 치료가 지연돼 만성 C형간염이 간경변증,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수록 환자들이 부담하는 평균 직접의료비용은 각각 매달 252달러, 1,020달러, 1,375달러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환자들의 의료 이용이 크게 위축된만큼 환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보다 낮은 비용으로 C형간염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C형간염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한 질병관리청에서도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한 C형간염 환자들을 발굴해 치료를 진행하고자 지난 9월 1일부터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C형 간염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 뿐만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이 큰 C형간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의 유전자형에 특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전체 C형간염 환자의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하며, 이 중에서도 유전자형 1형 환자가 4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C형간염 환자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적절한 치료 옵션으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8주 치료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하보니는 통상적인 12주 치료 뿐만 아니라 이전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기저시점의 C형간염 바이러스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8주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보니는 8주 치료에서도 기존 치료와 동등한 수준의 높은 완치율을 나타냈다. 실제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은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 2,066명을 대상으로 하보니 8주 치료 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8주 치료군의 완치율이 98.6%(n=835명)로 나타나며 높은 완치 효과를 확인했다.

더욱이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하면 기존 통상 치료보다 약 30% 낮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해 경제적인 면에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보니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에 치료 비용의 30%만 환자가 부담하며, 8주 치료 비용은 약 218만원으로 기존 치료 비용인 약 327만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하보니는 식사 유무와 상관없이 1일 1회 1정만 경구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가장 간결한 복용법으로 짧은 기간 내에 치료를 마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치료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만큼 일부 유전자형 1형 환자들에게 하보니 8주 치료가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C형간염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

가천대학교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현 교수는 “단순히 치료 기간이 단축되면 기존 치료 요법보다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막연한 우려가 있지만 하보니 8주 치료는 HCV RNA 역가가 높지 않은 경우 임상 뿐만 아니라 실제 처방 현장에서 기존 치료와 동등하게 높은 완치율에 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흔한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치료 기간과 비용을 함께 단축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C형간염 환자들에게 하보니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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