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아니지만 목넘김 좋아지게 하는 ‘듀피젠트’

호산구성 식도염 개선 추가자료 공개..적응증 추가 순항

기사입력 2020-10-28 06:00     최종수정 2020-10-28 06:5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4번째 적응증 추가를 향하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및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CRSwNP)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의 임상 3상 시험 중 파트 A 부분의 추가자료를 26일 공개했다.

이 시험은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호산구성 식도염(EoE) 환자 총 81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듀피젠트’ 300mg 또는 플라시보를 주 1회 24주 동안 투여하면서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 방식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앞서 공개된 바와 같이 일차적‧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모두 충족된 이 시험에서 이번에 추가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보면 호산구성 식도염 증상의 중증도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환부의 범위가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데다 ‘2형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패턴이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위장병학회(ACG)의 2020년 가상(假想) 연례 학술회의와 유럽위장병연대(UEG)의 ‘2020년 가상주간’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이날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및 사노피 측이 공개한 내용은 만성 진행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으로 식도에 손상을 유발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호산구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약물이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부재한 현실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도한 2형 염증이 식도 내부에 반흔 생성과 협소화를 유도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호산구성 식도염은 환자들의 음식물 섭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서 음식물을 삼킨 후 식도 식편압입(食片壓入: food impaction)을 유발해 응급조치가 필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호산구성 식도염의 증후와 구조적‧조직학적 지표들을 개선해 준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다만 ‘듀피젠트’가 호산구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전 세계 어느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한 평가를 거치지는 못한 단계이다.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의 에반 S. 델런 교수(위장병학‧간장병학)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듀리젠트’가 환자들의 연하(嚥下: swallow) 능력 뿐 아니라 식도 내부의 구조적 이상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듀피젠트’가 2형 염증을 표적으로 작용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화되는 것이 통례인 조직손상과 반흔을 역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기전으로 이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

그는 또 “이 같은 결과는 호산구성 식도염이 호산구 수치의 증가 이외에 다양한 요인들에 유발되는 증상임을 방증한다”면서 “2형 염증을 촉발하는 사이토킨들인 인터루킨-4(IL-4)와 IL-13의 활성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듀피젠트’가 포괄적인 임상적, 해부학적, 세포학적 및 분자학적 지표들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줄 수 있는 약물”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이번에 ‘ACG 2020’과 ‘UEG 2020’에서 발표된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듀피젠트’ 300mg을 주 1회 투여한 환자그룹은 연하 능력과 편안한 삼키기가 신속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하장애 증상 설문조사’(DSQ) 척도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4주 무렵부터 괄목할 만한 증상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해 24주가 경과할 때까지 지속적인 개선이 관찰되었을 정도.

식도 내부의 호산구 수치 또한 호산구성 식도염 진단 기준선(threshold)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듀피젠트’ 투여그룹의 경우 24주차에 평가했을 때 64%에서 고배율 시야당 호산구 수치(eos/hpf)가 15개 이하에 도달해 이 수치가 8%에 그친 플라시보 대조그룹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

최대 식도 내 호산구 수치를 보더라도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24주차에 7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3%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중증도 및 내시경 검사를 통한 환부의 범위를 24주차에 살펴본 결과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식도 내부 조직의 변화를 측정한 등급 및 단계점수가 각각 0.761 및 0.753 감소한 데 비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이 수치가 0.001 및 0.012에 머물렀다.

식도 조직의 정상화 유전자 발현 측면에서도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괄목할 만한 개선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주차에 ‘정상화 강화점수’(NES) 척도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비교분석한 결과 2형 염증 및 호산구성 식도염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패턴이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1.97배 및 2.66배 감소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0.32배 및 0.16배 감소하는 데 그쳤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관찰된 변화를 보면 호산구성 식도염에서 나타난 유전자 발현 패턴이 건강한 대조그룹에서 눈에 띈 패턴과 유사하게 변화된 것으로 입증됐다.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을 보더라도 ‘듀피젠트’는 앞서 승인받은 적응증들과 관련해 탄탄하게 확립된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24주의 시험기간 동안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86%,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82%로 집계됐다.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주사부위 반응과 상기도 감염증 정도가 관찰됐다. 관절통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피험자가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1명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듀피젠트’는 지난 9월 FDA에 의해 12세 이상의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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