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 치료제, 영유아 넘어 ‘성인’ 대상 데이터로 경쟁

스핀라자·에브리스디, 광범위 연령대 및 질환 유형서 운동기능 개선

기사입력 2020-10-28 06:00     최종수정 2020-10-28 06:5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신약들이 성인 환자 치료 데이터를 통해 경쟁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SMA는 주로 영유아에서 발현하며 증상이 심각하고 사망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성인 SMA 환자들은 소외돼 왔다. 그러나 성인 환자들의 유병율 역시 낮지 않은 상황으로, 인지 능력은 정상이기 때문에 증상의 완화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모든 연령대 유형의 SMA 치료에 허가된 유일한 치료제인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 나트륨)는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스핀라자가 성인 SMA 환자의 악력과 손 운동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14개월 동안 16명의 SMA 3~4형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으며, 동시에 48명의 SMA 2~4형 성인 환자들의 자연 경과를 후향적으로 기술했다.

스핀라자 투여 14개월차에 상지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상지 모듈 개정판(The Revised Upper Limb Module, RULM)와 말초 근육 힘을 평가하는 MRC-SS(The Medical Research Council Sum-Score)를 통해 분석한 결과 성인 SMA 환자들의 악력과 손 운동 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안전성 평가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신독성 또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 매개 염증에 대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 환자들의 MRC-SS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SMA의 일반적인 질환 자연 경과에서는 근육이 위축되면서 운동기능도 점차 쇠퇴한다. 그러나 스핀라자 치료를 통해 성인 SMA 환자의 운동기능 또한 쇠퇴, 유지를 넘어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지난 4월에는 독일에서 16~65세 성인 SMA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찰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 결과, 스핀라자 치료는 리얼월드(Real-World) 코호트에서 성인 SMA 환자들의 운동 기능을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73명의 성인 SMA 환자들 중 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139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수행했다. 운동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인 해머스미스 운동 기능 척도 확장판(Hammersmith Functional Motor Scale-Expanded, HFMSE)을 통해 스핀라자 치료 전과 후의 점수 차이를 비교했다.

스핀라자 치료를 6개월간 투여한 환자들 중 28%, 10개월간 투여한 환자들 중 35%, 14개월간 투여한 환자들 중 40%에서 운동 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찰한 173명의 SMA 환자들에게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스핀라자의 개발사인 바이오젠은 현재 진행중인 새 임상 연구인 DEVOTE 2/3 연구에 성인 SMA 환자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임상이 성공을 거둘 경우 허가받은 SMA 치료제 중 모든 연령대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반면 경구제로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로슈의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은 영아기부터 25세까지 폭 넓은 연령과 타입의 SMA 환자가 포함된 SUNFISH 임상 연구와 생후 6개월~60세의 SMA 환자가 포함된 JEWELFISH 연구 결과를 내세웠다.

SUNFISH 연구는 2개의 파트로 구성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으로, 2~25세까지의 2형 및 3형 S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척추측만증 환자 및 이전에 척추 측만증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의 환자들도 포함됐다.

2~25세의 SMA 2형 또는 3형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인 SUNFISH Part 2 연구에서는, 치료 12개월 차에 에브리스디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운동기능평가척도(MFM-32) 점수가 평균 1.55점 개선되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에브리스디 투여군 1.36점 vs. 위약군 -0.19점)

운동기능평가척도 MFM-32는 숨쉬기, 삼키기 등의 생존에 필요한 운동기능부터 컴퓨터 및 휴대폰 사용하기, 세수하기, 계단 걷기, 달리기 등의 생활 움직임을 모두 포함한 평가 기준으로, 0-4점 평가 기준으로 청소년, 성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령대의 운동기능 개선을 평가한다.

연령별로는 2~5세 환자(에브리스디 투여군 78.1% vs. 위악군 52.9%)에서 운동기능평가척도 점수가 평균 3점 이상 증가한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치료 12개윌 이후 기준치로부터 상지 기능 검사(Revised Upper Limb Module, RULM) 총점을 비교한 결과 위약 대비 1.59점의 차이를 보이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관찰됐다.(에브리스디 투여군 1.61점 VS. 위약군 0.02점)

JEWELFISH 연구는 에브리스디를 투여하기 이전에 SMA 치료를 받은(뉴시너센,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 포함) 환자 및 6개월에서 60세 사이의 SMA 환자 174명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조사하기 위한 단일군, 오픈 라벨 연구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들은 에브리스디 치료 4주 후 기준치 대비 혈중 SMN 단백질 농도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FISH Part 2 연구에서 에브리스디 투여 이후 발생한 주된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은 설사 및 발진이었으며, JEWELFISH 연구에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SUNFISH 연구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모든 연령대의 SMA 환자들이 치료제들의 효과를 보고는 있지만, 성인 환자 데이터의 부족 등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남아 있다. 이들 신약들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SMA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잠재적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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