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환 맞이한 약학, ‘경영’ 접목 뉴 패러다임 시작

약학회 산하 경영약학연구회 공식 출범…전문 교원 및 교과목 개설, 논문·연구 등 노력

기사입력 2020-10-26 06:00     최종수정 2020-10-27 10: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제는 과학으로서의 약학이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실질적인 소프트웨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영약학'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때다.” 

지난 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왜 약사들에게 경영약학이 필요 한가’를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이번 세션은 급변하는 국내외 약료 환경변화에 대해 대한민국 약사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주도적인 역할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경영약학’을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고자 했다.

발표를 맡았던 일동제약 이동한 상무는 “정부도 효율적 운영을 위해 경영학을 도입하고 있고 의·치과 대학에서는 산업 특성에 맞는 경영학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대는 경영학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고 있다. 이미 주요 제약산업학과에서 경영학이 커리큘럼에 편입되기 시작한 만큼 향후 활용가능한 표준화된 교재 개발과 커리큘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일대학교 생명공학과 황상섭 교수도 "미래 헬스케어 산업은 약학 전공 지식과 경영지식으로 무장된 유니크한 기술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학부 교육 과정에 약대 교수나 약국 경영 약사들이 진행하는 약국 경영학과 별도로 산업분야로 진출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술 경영학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선택권 제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좌장을 맡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김양우 교수는 "경영약학의 대상인 약물이나 헬스서비스는,여타의 재화와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경영학과는 차별화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한 숙명여자대학교 약학과 방준석 교수(경영약학연구회 회장)는 이번 세션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경영약학연구회’의 첫 출범을 알리는 자리이기 때문.

방준석 교수는 약업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통합 6년제 도입을 기점으로 약학교육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약학과 경영학을 결합한 경영약학이 5번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한약학회 산하로 경영약학연구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학적 이론, 실무, 혁신마인드가 필요하다. 이제는 유통들도 프랜차이즈 등으로 크기를 키워가고 있는데, 개국가는 여전히 소상공으로 남아있다”며 “여전히 우리나라 약국 비즈니스 모델을 없다. 이익수익률, 신장률 등 기본적 경영데이터 조차도 없어 약국을 산업화하기 위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약국은 이번 공적 마스크 제도에 큰 기여를 했지만 이번 사업이 경영학적으로 적정 수익·이익이 있었는지, 사회적 기여의 개념으로 고객가치 향상에 얼마나 접근했는지, DUR 프로그램의 전산망 이용이 적절한 배분을 이뤄냈는 지와 같은 해석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 교수는 “제약사나 보험사를 가던, 약국을 열던 간에 약사가 핵심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약국경영 뿐 아니라 기업경영도 함께 배워야 한다”며 “경영약학연구회는 약학박사, 경영학박사, 헬스케어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모여 약국비지니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경영약학연구회는 60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경영학 핵심이론 강좌 공유 △20-30대 젊은 약사그룹의 비즈니스 난상토론 유도 △약학 교육 현장서 경영 이론과 실무 제공하기 위한 전문 교원 및 교과목 개설, 국시과목으로 지정 노력 △경영약학 연구 및 논문 발표 등 공식적 제도권 안에서 하나의 큰 영역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방준석 교수는 “이제는 과학으로서의 약학이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기다. 이런 과정 중에 실질적인 소프트웨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영약학 패러다임이 생기고 이를 이끌어 갈 행동그룹이 생겼다”며 “약사들 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어우러져 미리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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